믿음 소망 사랑

가격과 가치는 전혀 다르다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2004. 6. 15. 17:41

주영

 

'야성녀'라는 영화가 있다. 영화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미국의 개척 시대에 미망인이 된 한 백인 여자가 개척지를 찾아와 살고 있었다.

 근처에 사는 인디언들이 그녀를 보려고 몰려왔는데 백인 여자가 입고 있는 옷이나 가지고 있는 가구 등이 인디언 여자들에게는 무척 신기하게 보였다.

어느 날, 한 인디언 여자가 누런 돌멩이 하나를 가져와서 이 백인 여자에게 주었다. 그것은 인디언들에게는 별로 쓸모가 없는 번쩍이는 돌멩이에 불과했다.

 백인 여자도 처음에는 그것이 황금덩이인 줄을 모르고 인사로 옷 한 벌을 주었다. 그러자 근처에 사는 인디언 여자들이 너도나도 금덩이를 가져와서 옷이나 가구와 바꾸어 갔다.
그런데 한 인디언 여자는 손에 무엇인가 가지고 와서 자기는 누런 돌멩이는 없지만 이것을 줄테니 무엇이든 한 가지만 줄 수 없느냐고 말했다.

받아보니 그것은 굉장히 큰 다이아몬드였다.

백인 여자는 무엇이든지 갖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가져가라고 했다.

이리하여 결국 백인 여자는 큰 부자가 되었다.
백인이 아프리카를 처음 탐험했을 때도 이러한 이야기는 얼마든지 있었다.

가격과 가치는 전혀 다르다.

그러므로 가치 판단이 없는 사람은 귀하고 소중한 것을 버리고 적은 것과 바꾸어 버린다.

우리도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밤늦게까지 정신없이 돌아다니지만 과연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

돈을 벌겠다고 뛰어다니고 명예나 권세를 얻어보겠다고 뛰어다니고……. 그래서 안식을 주신 주일까지 범해가며 분주히 다니지만 사실 잡은 것은 하나도 없고 몸은 병들고 일은 풀리지도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