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초월적 하나님이 인간의 역사 속으로 들어와 하나님 나라의 임재를 선포한 종말론적 사건이 기독교의 출발이다. 그러므로 인류사회 뿐만 아니라, 우주를 포괄하는 기독교의 복음 사상은 크고 넓고 높고 깊다. 그러다보니 이 역사적 기독교는 통일성과 다양성을 동시에 지닌다. 이 세상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 안에서 품지 못할 어떠한 사상이나 문화도 존재하지 않는다. 타락한 인류 문명이 낳은 사상이나 문화라 할지라도 그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의 빛으로 변화시켜 재해석하면 되는 것이다.
◇여기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것이 ‘통일성’과 ‘다양성’이다.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 그리고 그의 왕되심과 심판은 영원불변한
기독교의 통일성이다. 이 통일성을 훼손하거나 의심하는 자는 마당히 기독교 공동체에서 떨어져 나간 자이다. 동시에 다양성도 중요하다. 기독교의
복음사역에서 다양성을 무시하거나 외면하면 그 공동체는 경직되어 딱딱하게 굳어지고 만다. 따라서 참된 기독교는 통일성과 다양성을 두 수레바퀴로
적절히 이용하는 것이다.
◇이단시비는 이 정통성과 다양성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서로 충돌하는데서 생겨난다. 소위 정통주의자들은 통일성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정통’이 가르치는 것 외에는 모두 이단성이 있다고 의심한다. 반면에 다양성에 너무 경도된 인사들은 ‘개혁’에 매달린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한국 기독교의 모습과 그 정도가 매우 흡사하다. 통일성을 강조하는 정통주의자는 다양성을 말하는 인사들을 의심하고, 또 다양성을 강조하는
개혁파들은 통일성에 집착하는 인사들을 타락한 자들로 매도한다. 이는 모두 그 가치관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한국 장로교회의 한 대표적 교단은 수년전 교계의 한 인사에 대해 “유아세례를 성경적이 아니라는 이유로 부인하며, 구원이 확신이
생긴 후에 침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하여 이단으로 정죄한 일이 있다. 세계교회에서 사도신경을 고백하지 않으면 이단이고, 유아세례를 반대해도
이단이 되는 교회는 한국교회 밖에 없다. 이는 이단감별사들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세계 개신교회의 약 절반은 유아세례를 반대하며 사도신경을
고백하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두말할 필요없이 ‘통일성’이 중요하다. 통일성에 못지않게 ‘다양성’ 또한 무시해선 안된다. 기독교는
살아있는 생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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