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장은 여호와께 돌아온 백성들이 사무엘을 통한 '여호와의 다스림' 안에서 평화를 누렸음을 보도하며 마무리된다(7:13-17, 47면 보너스 QT 참조).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8장에서는 이러한 평화가 서서히 붕괴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본문 : 사무엘상 8:1-9
1사무엘이 늙으매 그의 아들들을 이스라엘 사사로 삼으니 2장자의 이름은 요엘이요 차자의 이름은 아비야라 그들이 브엘세바에서 사사가 되니라 3그의 아들들이 자기 아버지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고 이익을 따라 뇌물을 받고 판결을 굽게 하니라 4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모여 라마에 있는 사무엘에게 나아가서 5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니 모든 나라와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 한지라 6우리에게 왕을 주어 우리를 다스리게 하라 했을 때에 사무엘이 그것을 기뻐하지 아니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매 7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 8내가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오늘까지 그들이 모든 행사로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김 같이 네게도 그리하는도다 9그러므로 그들의 말을 듣되 너는 그들에게 엄히 경고하고 그들을 다스릴 왕의 제도를 가르치라 |
1 When Samuel grew old, he appointed his sons as judges for Israel. 2 The name of his firstborn was Joel and the name of his second was Abijah, and they served at Beersheba. 3 But his sons did not walk in his ways. They turned aside after dishonest gain and accepted bribes and perverted justice. 4 So all the elders of Israel gathered together and came to Samuel at Ramah. 5 They said to him, "You are old, and your sons do not walk in your ways; now appoint a king to lead us, such as all the other nations have." 6 But when they said, "Give us a king to lead us," this displeased Samuel; so he prayed to the LORD. 7 And the LORD told him: "Listen to all that the people are saying to you; it is not you they have rejected, but they have rejected me as their king. 8 As they have done from the day I brought them up out of Egypt until this day, forsaking me and serving other gods, so they are doing to you. 9 Now listen to them; but warn them solemnly and let them know what the king who will reign over them will do." | ▶ 모든 나라(5절) 당시 이스라엘 주변에 있었던 이방의 여러 나라들을 가리킨다. 즉 애굽, 모압, 암몬, 에돔 등과 같은 주변 나라들은 일찍부터 왕정체제를 수립하여, 강력한 정치력과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에 위협을 느낀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도 왕정체제를 갖게 되기를 원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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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들의 왕정 요구는 하나님과 관련하여 어떤 의미를 갖는가(7-8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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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들이 왕정을 요구한 동기는 어떤 점에서 잘못되었는가(5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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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의 아들들이 엘리의 아들들과 같은 전철을 밟았음에도(3절), 그들에겐 특별한 징계나 심판이 임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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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직 하나님만을 내 삶의 든든한 반석과 견고한 요새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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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믿음의 고백과는 달리, 현실적으로 하나님보다 더 신뢰하고 있는 것은 없는가? |
Meditation |
사무엘의 아들들의 비리를 구실 삼아 장로들은 왕을 요구한다(1-5절). 이는 사무엘을 불신임하는 정치적 문제를 넘어, 하나님의 왕 되심을 거부하는 신학적 문제였다(6-7절). 이스라엘의 정체성은 '하나님의 왕 되심과 이스라엘의 백성 됨'을 규정한 시내 산 언약에서 출발한다(출 19:1-6). 그들은 오직 여호와께만 충성하며, 그의 신실한 구원행위에 의해서만 존립을 보장받는 백성이다. 또한 그들은 율법의 거룩한 요구에 따라 삶을 구성해 가고, 이를 통해 여호와의 영광을 열방에 선포하는 소명을 받았다. 이스라엘이 그들의 정체성과 소명에 충실하기만 하면, 왕이 없어도 샬롬을 누릴 수 있음을 7장은 잘 보여 주었다. 그러나 그들은 '모든 나라와 다른' 그들의 정체성과 소명을 포기한 채, '모든 나라와 같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5절). 이스라엘은 그들의 삶을 그들의 예측과 통제를 초월해 있는 여호와의 전적인 주도권에 맡기기보다는, 안전과 번영을 보장해주는 것처럼 보이는 왕정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당신의 삶에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는 것은 없는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