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교회를 다니는 신자가 되었다는 말을 듣고 친구가 찾아와 빈정대듯 물었다.
"그래 자네, 예수를 믿는다지?"
"그렇다네. 나는 이제 그리스도인이 되었네."
"그럼 그리스도에 대하여 많이 알겠군. 어디 좀 들어보세. 삼위일체라는 말은 무엇인가? 설명을 좀 해보게."
"글쎄, 잘 모르겠는걸."
"그럼 그리스도는 설교를 몇 번이나 했지?"
"잘 모르겠는데…"
"그럼, 수많은 사이비 종파들은 어떻게 된 거지?"
"글쎄, 나도 마음이 아프기는 하지만 잘 모르겠는걸."
"아니 자네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하고선 그리스도에 관해 아는 것이 없잖아!"
"자네 말이 맞아. 아닌게 아니라 나는 별로 아는 것이 없네. 부끄러워. 하지만 이 사실 하나는 분명히 알고 있지.
3년전, 내가 그리스도인이 아니었을 때는 난 주정뱅이였고 빚도 많았고 내 가정은 산산조각이 되어가고 있었지.
저녁마다 처자식들은 내가 집에 오는 것을 무서워했지.
그러나 이젠 술도 끊었고 빚도 갚았고 우리 가정은 참으로 화목해졌지.
저녁마다 아이들은 목이 빠져라 나를 기다리고 있게 되었거든.
이게 모두 그리스도가 나에게 이루어주신 것일세.
또한 나는 지독한 죄인이라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대신 죽으셨고, 또한 하나님은 나를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신다는 것만은 분명히 알고 있지."
중학교 1학년 성경교과서에 나온 이야기이다.
그렇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그리스도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체험하는 것, 바로 그것이다.
요한복음 4장에 나오는 사마리아 수가성의 여인을 보라.
그는 예수님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예수님을 만났다(요 4:28∼29).
그녀는 더 이상 새 남편을 찾아 헤매는 옛날의 자기가 아니었다.
우리가 천국을 향해 나가면서 주님 앞에 섰을 때 주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했느냐 물으시기 전에 거듭났는지 물으실 것이다.
미국인이 한복을 입고 한국말을 잘하고 한국인 흉내를 낸다고 해서 한국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한국인으로 태어나야 진정한 한국인이다.
그래서 바울은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었다고 했다(골 3:9∼10).
옛 사람의 행위를 벗기 전에 먼저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새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새 사람에 맞는 새 사람의 행위가 뒤따르는 것이다.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이 되기 전에는 지금까지 해 온 봉사생활이나 기도생활도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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