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소망 사랑

아버지의 사랑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2004. 5. 25. 09:31

새끼 사자

 

오 헨리의 단편 "황금의 신과 사랑의 사수"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그는 전직 은행원이었으나 공금 횡령으로 인해 감옥에 있는 도중 소설을 쓰기 시작해 결국 유명해졌다.

그런 그였기에 당연히 돈에 대한 생각도 소설로 표현했기 때문에 더욱 유명해진 분이다.

소설의 내용은 이렇다. 아들은 돈 많은 사업가인 아버지를 무지 경멸한다.

그 아들이 짝사랑하는 여자가 다른 마을에 있었으나 말도 한번 건네보지 못했다.
어느 날 아들은 그 여자가 무슨 오페라를 구경하러 그가 살고 있는 도시로 온다는 말을 듣고 수소문하여 역에서부터 극장까지 마차로 안내하는 역을 맡게 된다.

신바람이 난 그는 평상시에는 돈밖에 모른다고 경멸시한 아버지에게도 그 사실을 자랑한다.

드디어 날짜가 되어 역으로 간 그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그녀에게 인사하고 마차로 안내한다.

극장까지의 시간은 불과 10여분. 그 짧은 시간을 속으로 계산하며 그는 부지런히 자기소개를 시도한다.

 그러다가 그는 어찌하다가 반지를 놓쳐 그만 마차 밖으로 반지가 굴러 떨어지게 된다.

당연히 마차는 멈추고 잠시 반지를 찾는데 시간을 보내고 다시 마차가 출발하였다. 마차가 중간 지점인 로터리에 들어섰을 때 사방에서 마차들이 로터리로 진입하였고 그들이 탄 마차는 물론 모든 마차들이 뒤엉켜 꼼짝할 수 없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이제나 저제나 길이 뚫릴까 기다리며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얘기를 하게 되었고 오페라 상영 시간 마저 넘긴 채 마차 안에서 서로에 대해 알게 된다.

결국 여자는 오페라 관람을 포기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되고 물론 그는 다음에 만날 약속도 받아놓게 된다.

신이 난 아들은 아버지 회사에 와서 그 사실을 털어 놓는다.

그러나 아버지는 묵묵히 듣고 계시던 아버지가 퉁명스럽게 한 마디 던진다.
"그래, 그렇게 되었구먼..." 잘되었구나 하는 반응뿐이다.

 아들은 생각했다. "맞아, 아버지는 돈 버는 일밖에는 모르시는 분이니까.."

 아들이 나가고 나서 잠시 시간이 흐른 뒤 어떤 허름한 사내가 사장실에 들어왔다.
"사장님, 분부대로 했습니다."
"그래. 알고있네. 여기 약속한 돈이 있네,  받아가게. 수고했네."

그 사내는 이를테면 마차노조 조합장 정도 되는 사람이었다.

사장의 특별 지시를 받고 아들의 마차가 지나갈 시각에 도시의 모든 마차들을 동원하여 로터리를 막아버려 두 사람이 이야기할 시간을 아주 넉넉하게 만들어 준 사람이었다.

 오 헨리가 이 소설에서 말하려고 한 것은, 돈이면 다 된다는 생각이었을까?

 아니다. 반지가 마차에서 굴러 떨어지는 바람에 마차가 로타리로 들어간 타이밍이 맞았듯이

 "신의 어떤 도움"이 있을 때에야 비로써 돈은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가능케 만들 수 있다는 가르침 아니었을까?

☞ 그렇다. 반지가 마차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마차가 로타리에 들어간 시간이 절묘하게 맞았듯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 주시기 이한 계획에도 절묘한 우리의 협력이 필요하다.

 그 협력은 기도일 수 있다. 찬송일 수 있다. 감사일수 있다. 봉사일 수 있다.

바로 작은 나의 시작이 하나님의 큰 역사를 성공되게 한다.

그리고 모든 기쁨이 우리의 것이 되게 하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뻐하시는 것을 보시면서 기뻐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