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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시정잡배(市井雜輩)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2004. 5. 25. 09:20

교회

 

중국 신화에는 태고적에 신농씨(神農氏) 라는 신이  시장을 세우고 장사하는 법을 중국 사람들에게 가르쳤다고 나온다.

이것은 순전히 중국 사람들이 장사에 관한한 얼마나 오랜 전통과 역사 속에서 다져진 수완인가를 은근히 자랑하려는 대목이다.

중국은 옛부터 땅이 넓었기 때문에 물물교환을 이루어가는 상인들이 많았다.

이들의 등장은 3천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더구나 그 당시부터 "가난을 벗는 길을 장사가 최고"라는 사기를 쓴 사마천이 상인의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룬 화식열전에도 나온다.
거기에 시정(市政)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 말은 시장이라는 말과 동일시된 말이기도 했다. 장터에는 으레 우물이 있었다. 아침 일찍부터 맑은 물이 필요한 가정에서 물을 기르러 모였기 때문에 늘 북적거렸다. 오후 한나절에도 저녁에 쓸 물을 길러가려는 사람과 행인이 서로 얽혀 늘 우물가에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기 마련이었다.

사람이 많이 모이고 장사하는 사람들이 말이나 자신에게 필요한 물을 긷기 위해서 모였기 때문에 우물가는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되었다.

낮에는 빨래하는 아낙들까지 모였기 때문에 그 수는 더 많았다. 그 때부터 우물가에는 오만 가지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들끌고 모여 들었기 때문에 "시정잡배"라는 말이 생기게 되었다.


☞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가 생활한 바벨론의 포로촌은 그야말로 시장잡배들이 모인 곳이나 다름없었다.

별아별 사연을 가진 분들이 나라 전체에서 가족과 친지와 형제와 헤어진체 모였기 때문이다.

 어쩌면 교회도 각가지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죄없는 사람이 모인 곳이 교회가 아니라 죄지은 사람이 사함받기 위해서 모인 곳이기 때문이다.

교회에서 물룰교환처럼 우리는 하나님과 거래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것을 하나님께 드리면 하나님께서는 회개한 그 영혼에게 하늘 복과 영생을 선물로 주시기 때문이다.

 죄가 있고, 실패가 있고, 원수 마귀의 포로가 가야할 곳은 바로 교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