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말의 충신이었던 정몽주가 13살이 되던 해였다.
하루는 외조부의 집에 놀러 간 적이 있었다.
그의 외조부는 덕망이 높아 주위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인물이었다.
외조부는 어린 정몽주의 담력을 시험해 보고 싶어 이렇게 말했다.
"몽주야, 얼마 전에 산 넘어 동내에서 나룻배가 뒤집혀 많은 사람이 강물에 빠져 죽은 일이 일어났단다.
지금도 그 강가에서 건져낸 시체들이 많은데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타지 사람들 이 많아서 강가에 시체들이 누어 있을 것이다.
지금 너는 그곳으로 가서 시체들의 입 속에 콩알 한 개씩만 넣어 주고 오너라, 할 수 있겠느냐?"
그러면서 외조부는 어린 정몽주에게 콩을 한 주먹 건네주었다.
어린 몽주는 가슴이 서늘해졌지만 못한다 할 수 없어 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칠흑같이 어둔 밤 강가로 달려나갔다.
속으로 생각하기를 "그래, 외조부처럼 덕망이 높으신 분이 내게 이런 일을 시키는 것은 분명 무슨 까닭이 있을 꺼야. 그래 용기를 내자"
정몽주는 이를 악문 채 강으로 향해 달렸다.
이 일을 시킨 외조부는 정몽주 몰래 지름길로 달려가 강가의 시체들 옆에 누워 있었다.
얼마 후 정몽주가 시체들이 즐비하게 누워있는 강가에 도착했다.
길고 굳게 다문 시체의 입을 열고 외조부 말씀대로 시체들의 입에다 콩을 한 알씩 집어넣기 시작했다.
이윽고 정몽주는 외조부의 입에다 콩을 넣었다.
그 순간 외조부는 신음소리와 괴성 비슷하게 소리를 질렀다.
"어흠음음...줄 바에야 콩 한 알 더 줘라라라라라"
정몽주는 시체의 괴성 소리에 소스라쳐 놀래 나자빠지기는 커녕 오히려 소리를 낸 시체의 따귀를 힘있게 후려갈기면서 시체의 소리보다 더 우렁찬 소리로 호통을 쳤다. 물론 얻어맞은 시체는 정몽주의 외조부를 향한 호령이었다.
"네 이놈, 시체 주제에 웬 잔소리가 많은고! 우리 외조부님께서는 너희 시체들의 입에 콩 알 하나씩만 넣어주고 오라고 하셨다.
네 어찌 감히 우리 외조부님의 명령을 거역할 셈이냐?
따귀를 더 맞아야 잠잠하렸다!"
외조부는 소리 한번 내지 못하고 얻어맞은 뺨을 어루만지면서 정몽주의 대담함에 놀라 아무 소리도 못하고 그대로 시체들 옆에서 죽은 척 하고 숨도 못 쉬고 있으면서 어린 정몽주가 가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고 불가능할 것 같아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나아가는 자에게는 거칠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기드온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을 버린 자와 하나님의 백성과의 싸움이었기 때문에 승패는 이미 결정이 나 있었다.
우리 안에 계시는 주님이 계심을 믿는 자의 담대함을 이길 힘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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