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독에 빠진 유럽 10대들 | ||||
“부어라”
“마셔라.” 혼수상태에 이를 때까지 술을 마셔대는 ‘영국병’이 유럽 전역에 확산하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최근호에서 보도했다. 유럽 국가의 술 소비량이 해마다 증가하는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음주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는 점이라고 타임은 전했다. 14∼18세 스페인 청소년의 경우 2002년 술을 마신다고 답한 비율이 19%였지만, 지난해에는 35%까지 급증했다. 정기적으로 술을 마신다고 답한 비율은 82%에 달했으며 10일마다 한번씩 마신다는 ‘10대 애주가’는 27%나 돼 부모보다 더 많은 음주 실적을 자랑한다고 잡지는 보도했다. 유럽 국가들의 폭음 문화는 이미 유명하지만, 1970년대 중반 이후부터 조금씩 감소하던 술 소비량이 최근 젊은세대가 가세하면서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음주를 처음 시작하는 연령대도 한참 낮아졌다. 유럽의 40∼50세가 처음으로 술 맛을 본 나이는 15세였지만, 이들의 자녀인 요즘 10대들은 11.8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국가의 15∼16세 아이들 중 13%는 이미 스무번도 넘게 술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고 18%는 폭음을 즐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잡지는 연령층이 낮아지는 것과 더불어 여학생의 음주 또한 심각한 지경이라고 전했다. 독일의 경우 폭음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 응급실을 찾은 젊은 환자 수가 2000∼2002년 26%나 증가했고 이 중 절반이 여학생이라고 잡지는 보도했다. 영국의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방은 요즈음 알코올 관련 사망자가 1997년 4887명에서 지난해에 6544명으로 34%나 증가하자 술집 영업시간을 다시 제한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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