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同性愛) 문제
1) 정의(定義)
동성애(Homosexuality)란 동성간의 성적 행위(sexual behavior)를 말한다. 학자들은
동성애의 행위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일치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동성애에 관하여 일치된 명확한 정의에 도달하는 것이 어려운
일임을 발견하였다.
몇몇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인 남성의 4-5%가 사춘기 이후에 오로지 동성애
행위자로 남아있으며,10-20% 가량은 규칙적으로 양성 모두와 성행위를 한다고 한다. 동성애의 원인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어떤 학자는 성
호르몬의 불균형에서 그 원인을 찾으려고 했다. 많은 이론들이 있는데 두 가지 범주로 요약될 수 있다. 첫번째 범주는 유전적이라고
규정될 수 있는 것이다. 즉 어떤 사람은 동성애적 성향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가정한다. 이러한 이론들은 이란성 쌍동이들보다도 일란성 쌍동이들에게서
동성애 행위의 발생률이 한층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쌍동이 연구로부터 증거를 내세우고 있다.
두번째 범주에
속하는 이론은 심인성적(心因性的)인 것으로 분류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론들은 가족의 영향과 그밖의 환경적 요소들이 개인의 성적(性的)
자기동일감을 결정한다고 가정한다. 오늘날의 연구조사에 의하면,가장 동성애적인 소년을 만들어내기 쉬운 가족은 지나치게 자상하고 소유욕이 강하며
지배적인 어머니와 초연하고 냉담한 아버지를 가진 가족이라고 한다. 그러한 아버지들은 아들을 경시하며 굴복시키고,그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거의
없다. 이러한 연구조사를 한 학자들은 만일 한 소년이 '따뜻한 사랑을 베푸는 아버지'를 갖고 있다면 그 아이가 동성애자가 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철저하게 믿고 있다.
어떤 동성애자들에게는 이성(異性)에 대한 공포심이 동성에 대한 깊이 뿌리박힌
매력보다 한층 더 강하게 나타난다. 레스비어니즘(Lesbianism)은 여성의 동성애를 말한다. 이 경우도 가족의 영향은 중요하다.
최근의 연구조사에 따르면,여성동성애자들의 많은 어머니들은 그들의 딸에 대하여 냉담하며 경쟁적인 경향이 있다고 한다.
(1) 동성애에 대한 개념적 이해
동성애란 일반적으로 同性에 대하여 지배적이며 항구적으로
심리-성적인 매력을 가지는 것을 뜻한다. 동성애라는 의미를 지닌 영어단어 즉, Homose-xuality는 희랍어에서 "같다"는 의미를 지닌
ho-mos에 어원을 가진다. 따라서 라틴어에서 인간을 뜻하는 homo는 동성애와 어원적으로 사실상 관련이 없다. 넓은 의미에서 동성애가 뜻하는
바는 異性간의 성적인 관계를 뜻하는 heterosexuality의 反意語를 뜻한다. 동성애를 논의할 때에 사람들은 흔히 동성애적
성향(homosexual orientation)과 동성간의 성적행위(same-gender sexual acts)는 구별되어 논의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관점을 사용하는 이들은 동성애적 성향이란 '자연적 성향'이라고 간주함으로써 행위자의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자연적 성향에 따른
경향이기 때문에 행위자에게 직접적인 책임을 묻기 어려운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동성간의 성적 행위는 동성애적 성향이 있는 사람들이 동성간에
적극적인 성적행위를 가지는 경우를 뜻하는 것으로서 동성애적 행위에 대한 윤리적 비판과 평가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흔히 동성애라는 개념이
행위자의 性的 관계만을 의미하는 뉘앙스가 강하기 때문에 동성애주의자들은 스스로를 지칭하는 말로서 이성간의 사랑에 대한 반대개념인
'동성애' 라는 말보다 남성간의 동성애주의자를 지칭하는 '게이'(Gay)와 여성간의 동성애주의자를 뜻하는 '레스비언'(Lesbian)을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2) 동성애에 대한 분석적 이해
오랫동안 교회는 동성애에 대하여 적극적인
이해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기독교 세계에서 동성애자들은 차별을 받아왔으며, 교회에 의하여 잘못된 인간, 혹은 부끄러운 죄인으로 간주되어
왔다.
아직까지 동성간의 혹은 이성간의 사랑에 대한 명확한 과학적 해명은 없다. 동성애는 전통적으로 정상적인 性적인 발달이나 지향성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주조를 이루어왔으며, 이러한 견해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논의가 있다. 이러한 논의들은 주로 생물학적, 심리분석적,
그리고 사회학습론적인 분석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동성애 성향에 대한 윤리적 분석 및 이해에 있어서 두드러지는 견해들은 대략 세 가지 이론으로
축약된다. 환경이론, 유전이론, 그리고 학습이론이 바로 그것들이다. 환경이론이 후천적인 성향고착을 뒷받침하는 이론이라면, 유전적 요인은 동성애적
성향은 유전적으로 타고 난다는 견해를 지시하고, 학습이론은 유전이론을 반박하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동성애에 대한 이해는 주로
환경이론적인 관점이 주조를 이루어 오고 있었으나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동성애적 성향을 재조정할 수 있는 가능성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천적이거나 후천적으로 성적 성향이 고착된다고 믿는 일련의 사회심리학적 및 의학적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성애적 성향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형성되는 것이므로, 성향자체를 죄악시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어려운 일로 여겨진다. 왜냐하면 도덕적 책임이란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것에 한하여 지워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향자체는 '자연적 성향'(oriented naturally)으로서 죄로 규정할 수
있는 판단 밖에 있는 문제라고 보여진다. 뿐만 아니라 동성애의 성향이 있는 사람이 동성과의 성적 관계를 가지는 것은 마치 이성연애의
성향이 있는 사람이 이성을 만나 성적 관계를 갖는 것과 동일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급진적 견해도 나오고 있다. 이런 까닭에 동성애를 정신적
질환으로 간주하고 치료의 대상으로 여겨오던 미국 정신과 의사 협회(American Psychaistric Association)는 1973년
동성애를 정신질병의 범주에서 제외시키기로 결정하였다. 왜냐하면 동성애주의자들간에는 정신질환의 대표적인 요소로서 정서적 긴장, 사회적 기능 손상이
없다고 결론을 지었기 때문이다. 이어서 미국 심리학 협회도 1975년 동성애주의자들을 심리학적으로 비정상적인 사람들로 여기던 견해를 수정하여
심리치료의 대상 목록에서 동성애를 제외시켰다.
2) 역사적 배경
동성애는 역사적으로 매우 오래된 현상이다. 동성애에 대한 증거는 고대문화의 그림문자나 상형문자에서 뿐만
아니라,선사시대의 미술에서도 발견된다. 고대 히브리 민족,이집트인 그리고 앗시리아인은 동성애에 반대하는 법을 갖고
있었다.
주전 6세기부터 동성애에 대한 표현은 그리이스의 미술과 문학에서 갈수록 더 많이 나타난다.
그러나 고대 헬라의 문화가 동성애를 사회적 규범으로 받아들였다고 생각하는 결론은 옳지 않다. 아리스토텔레스,헤로도투스 그리고 후대의 많은
스토익파와 견유학파(견유학파) 철학자들은 동성애에 대한 도덕적 거부를 표현하였다.
서구 문명에서 동성애는
교회법과 민법에 의해 엄격하게 다루어져 왔다. 데오도시우스 황제는 동성애자들을 화형에 처하도록 요구하였다. 중세기에 캔터베리의 안셂은 많은
사람이 동성애에 빠져있는 현실을 언급하면서 교회 형벌의 완화를 촉구하였다.
주후 1,000년부터
1,500년 사이에 유럽은 도시화되었고,동성애에 대한 증거는 증가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군대에서 실시된 연구조사에 따르면,병사들 중 1%
가 량이 동성애자라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1970년대 이후로 '동성애적 반문화'는 두드러지게 눈에 띄고 전투적이 되었다.
1974년에 동성애 활동가들은 미국 정신협회를 설득하여 정신병의 목록에서 동성애를 제거하였다. 대신 '성적 태도 결정의 불안'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다(J.J.Davis,Evangelical Ethics,pp.106-108).
한
의학잡지(1977)에 의하면, 미국 정신협회 회원들의 69%는 동성애를 치료가 필요한 병적인 것으로 보았다. 이것은 동성애자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은지 여러 해가 지났지만,동성애에 대한 사회 일반의 지속적인 거부감을 반영해주는 것이다.
3) 사회적 문제로서의 동성애
동성애가 보편적인 삶의 원리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유들은 일반적으로 동서의 성윤리의 주조가 이성애적 문화와 가치에 기반해 있기
때문이며, 이러한 경향은 가장 자연스러운 것으로 사회의 규범으로 받아들여졌던 까닭이기도 하다. 그 결과 동성애적 성향과 행위에 대하여 강한
징계적 거절의 입장을 뒷받침해 왔던 것도 사실로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와는 다른 각도에서 동성애가 지니는
사회적 문제점들 중에서 몇 가지만 살펴보기로 한다. 우리는 우선 사랑과 가족에 대한 연관적 관점에서 비롯되는 문제들을 생각할 수 있다. 동성애의
경우 당사자간의 사랑의 관계는 있을 수 있다하여도 자녀의 출산과 부모로서의 양육을 통한 가족관계는 생기기 어려우므로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가족관계에 위기가 온다는 점이다. 특히 리챠드 우즈 (Richard Woods)는 동성애주의자들의 노년의 정신적 상황에 대하여
가족관계의 단절, 가정의 상실, 그리고 후세와의 관계단절이 결과되는 점을 지적하면서 노년의 동성애주의자들이 세계로부터 소외되는 현실을
분석하였다. 둘째 문제는 결과적으로 이성애주의자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동성애주의자들의 비책임적 성관계는 신앙과 도덕적 삶이라는 차원에서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라 하겠다. 동성애가 인간의 기초적인 삶의 제도로서 책임과 유대에 근거한 가정보다는 당사자간의 관계에만 주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무책임한 성의 사용과 밀접하게 관계가 있다고 생각된다. 셋째로,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결혼이나 가정과는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니는
삶의 제도를 보편적으로 수용할 수 있겠는가의 문제는 교회와 사회생활에 심각한 윤리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것들이다. 넷째, 결혼 외 성적 관계의
유형으로서의 동성애는 다양한 문제들을 불러오고 있다. 왜냐하면 동성애 문제가 성향에 관계된 것이라면 이러한 성향을 극복하면서 신앙과 믿음으로
살기 위하여 독신으로 살아가는 삶을 선택하는 경우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성적 욕망을 억압하는 것이 반드시 신앙적인 행위라고 볼 수는
없지만, 성향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행위를 유발해도 좋다는 것은 윤리적 판단이라 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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