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소망 사랑

존 웨슬리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2006. 3. 7. 17:35

 

 
 
16세기 영국의 국왕인 헨리 8세는 왕위를 계승할 아들이 없어 이혼과 재혼의 문제에 부딪히게 됐다. 그러나 로마교황은 이를 허락지 않았다. 이를 못 마땅하게 여긴 헨리 왕은 마침내 로마교회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교회의 수장이 되어 종교와 정치를 동시에 통치하며 종교 개혁을 단행했다.
그러나 1530년대에 시작된 이 개혁은 미진하였고 로마교회의 잔재가 많이 남아 있었다.
그런 가운데 개혁교회를 옹호하는 국교도와 개혁이 미진하여 아직도 로마교회의 잘못된 찌꺼기가 있다며 더 많은 개혁을 요구하는 비국교도가 생겨났다. 이 두 진영의 종교적 갈등은 정치와 연루되어 시간이 갈수록 첨예한 대립으로 나타났다.

비국교도는 교회를 순결하게 환원시키며 성경적인 원리에 의하여 지배되는 정부를 만들려는 노력 때문에 이들은 청교도(Puritan)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헨리의 아들 에드워드 6세는 보다 의미있는 종교개혁을 이루었으나 그 뒤를 이은 헨리의 딸 메리 여왕은 카톨릭교회로 복귀하려 했다. 그 결과 많은 비국교도들과 마찰이 있었으며 이들을 핍박했다.
1662년 8월 24일 찰스 2세는 '통일령(The Act of Unifomity)'을 시행하여 국교도와 비국교도를 하나로 통합하려 하였으나 이는 오히려 양자를 영원히 분리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 당시 통일령을 받아들이지 않은 비국교도 목회자 2천여 명은 추방되었고 어떤 형태로든지 신앙집회를 가질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그 자녀들은 정규대학에도 입학할 수 없었다.

그러다 '1689년의 관용령(The Toleration Act of 1689)'으로 비국교도들은 자유롭게 그들의 양심을 따라 신앙집회와 예배의식을 할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에게 주어진 것은 완전한 자유가 아니었으며 어디까지나 법령의 이름처럼 '관용'수준이었다. 여전히 국교도는 비국교도를 경멸하였고 많은 제한을 가하며 관용을 베풀면서 평온을 유지했다.

이런 시대적 배경가운데 존 웨슬리는 1703년 6월 17일 영국의 링컨셔 엡워드에서 사무엘 웨슬리와 수잔나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19명의 자녀중 15번째 아이였고 아들로서는 둘째였다.

존 웨슬리의 부친인 사무엘은 엡워드의 영국국교의 교구 목사였으나, 존 웨슬리의 증조부와 조부는 비국교도 목사였으며 이들은 순수한 신앙과 복음 때문에 교회에서 추방된 인물들이었다. 존 웨슬리의 부친인 사무엘이 비국교도의 강한 영향을 받고도 국교도로 전향한 이유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사무엘이 비국교도들과 행복하지 못한 교제와 영국교회의 신자들과 맺은 좋은 관계 때문인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존 웨슬리의 어머니인 수잔나도 경건한 청교도 집안에서 자라나 13살 때 영국국교회로 전입했다. 수잔나가 영국국교회로 전향하게 된 이유는 영국국교회에 속해 있는 여러목사들의 호소력있는 설교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청교도의 유산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러한 가문의 배경 속에서 자란 존 웨슬리는 영국국교와 청교도의 특성을 다 갖게 됐다.
존 웨슬리의 아버지인 사무엘 웨슬리는 청교도들과 똑 같이 성경을 사랑했으며 집중적인 성경연구와 성경과 관련된 저술에 몰두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자란 존 웨슬리는 성경관이 열리게 되었고 성경원어에도 능통하게 됐다. 또한 사무엘은 교회가 세계를 향한 선교적 차원에서 사역을 감당해야 된다는 확신을 존 웨슬리에게 심어줬다.

그러나 존 웨슬리가 위대한 전도자가 될 수 있었던 바탕은 어머니 수잔나로부터 받았다. 그녀는 가난속에서도 자녀들을 엄격하게 키웠다. 수잔나는 규칙과 질서를 강조했으며 신앙생활을 철저하게 가르쳤다. 요한은 아버지의 원만한 성품보다 어머니의 단호한 기질을 이어 받았다.

존 웨슬리는 무엇보다도 절제를 배웠다. 무서울 정도의 절제가 50여년의 긴 기간동안의 열정적인 전도와 그토록 많은 저술, 번역, 편집등의 방대한 자료를 남길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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