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미국에서 있었던 이야기이다.
김씨 성을 가진 한국 아이가 미국으로 입양이 되어서 열심히 공부를 하였다. 그는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열심히 공부하여 누구에게나 선망의 대상이 되는 국가 우등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 어느 날 교장실에 불려간 여학생에게 교장이 말했다.
"자네가 국가 우등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학교 당국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르겠네. 자네의 부모를 위해서나 학교를 위해서나 경사가 아닐 수 없네. 자네의 성과로 말미암아 우리 학교의 수많은 낙제생들이 단지 학교의 잘못 때문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게 되었네. 이는 학교 교육과 본인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확인시켜주는 일일세."
그 여학생이 대답했다.
"옳으신 말씀이에요. 교장 선생님. 하지만 이 지역의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좀더 두고 봐야겠는걸요."
아닌게 아니라 며칠이 지난 후에 다른 학생의 부모들이 그 여학생의 아버지를 만나려고 집 앞에 몰려와 있었다. 그들은 불평을 늘어놓았다.
"그 집 딸 때문에 우리집 아이들 꼴이 우습게 됐어요. 어떻게 공부를 그렇게 잘 할 수 있어요? 댁의 딸한테도 놀러가라고 하고, 텔레비전도 많이 보라고 하고, 친구들하고 어울리라고 좀 할 수는 없나요?"
여학생의 미국인 아버지는 딸에게 규율과 근면, 타인을 위한 배려, 한마디로 미국의 문화 가치를 심어주는 교육을 하기 위하여 애썼다고 차분히 설명했다.
한 엄마가 여학생의 아버지에게 이의를 제기했다.
"그렇지만 그것이 댁의 딸에게만 불공평한 이득이 되지 않았나요?"
다른 아버지가 소리를 버럭 지르며 맞장구를 쳤다.
"맞소. 여긴 평등 사회인 미국이란 말이오!"
(노력)
☞ 똑같은 선생님에게 배웠으면서도 1등이 있는가 하면 꼴지도 있다. 다른 사람들보다 못하다면 우리 스스로 잘못을 발견해야 한다. 원인을 나에게 두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둔다면 그는 언제까지나 발전하지 못한 그 상태로 머물 수밖에 없다.
'설교에 도움될 예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음의 붉은 스카프 (0) | 2004.05.01 |
---|---|
개미의 포기 (0) | 2004.05.01 |
탐욕스런 삶은 (0) | 2004.04.30 |
행복의 조건 (0) | 2004.04.30 |
주님의 모습 (0) | 2004.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