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에 도움될 예화

빨간 머플러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2004. 12. 2. 13:29

빨간머플러

 

언젠가 저자 미상의 책에서 재미있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내용을 소개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성탄절이 다가온다고 가정하자. 한 친구가 내게 선물을 주려고 한다.

이를 위하여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우선 내가 좋아하리라 생각되는 것을 본인이 결정하여 사는 것과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물어보고 내가 원하는 것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나에게 무엇을 좋아하느냐고 물었을 경우 '빨간머플러'라고 대답한다고 하자.

"뭐, 빨간머플러? 나는 아직까지 누구에게도 빨간머플러를 선물로 주어 본적이 없어." 내 친구에게 문제가 생기게 된다.

내가 빨간머플러를 좋아하는 것을 알지만 빨간머플러를 선물로 줄 기분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

자신이 주고 싶은 선물을 주던가, 내가 원하는 것을 주던가 결정해야 한다.

이 도입으로 인해 하나님과 함께 하는 생활이 어떠해야 되겠는지가 명백해 졌으리라 믿는다.

우리는 자주 '하나님을 위한 일'을 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그분께 내가 드리고 싶은 선물을 드리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그분이 좋아하시기를 바라면서 그분에게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드린다.

그러나 그분이 좋아하시는 것을 여쭈어 보고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분이 원하시는 선물을 드리는 것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다.

비록  빨간머플러가 눈에 거슬리고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후자가 훨씬 더 값진 행위이다.

이 길만이 그분을 참으로 기쁘게 해드릴 수 있는 참다운 길이다.


성경에는 마르다와 마리아의 이야기가 있다.
마르다는 음식을 만들었고 마리아는 주님의 발아래 앉아 그의 말씀을 들었다.

똑같이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려고 한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마르다는 꾸지람을 듣고 마리아는 칭찬을 들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주님의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상은 주님과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무엇인가?
내가 하고 있는 일은 그의 나라와 의를 위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