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죽으실 때,
어두움이 온 땅을 뒤덮었다는 것입니다.
성전의 휘장이 두 조각으로 찢겨졌다는 것입니다.
땅이 진동하고 바위가 깨어지는 사건이 발생하였다는 것입니다.
많은 성도들의 시신들이 다시 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죽으실 때,
태양이 그 얼굴을 가리우고
성전이 마치 곡하듯이 옷을 찢는 제스츄어를 하고,
땅의 기초가 온통 흔들렸습니다.
예수께서 죽으실 때,
태양이 심판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수 천년 동안 수천 수억의 사람들에 의해 경배의 대상이었던 저 위대하고 불타오르는 '신'(god)이 왕위에서 쫓겨나고(廢位), 비우상화 되고, 비신화화 되는 시간입니다.
그렇습니다!
태양이 아니라 예수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충만하심이 거하는 곳은 태양이 아니라 예수 안에서입니다.
예수께서 죽으실 때,
성전 역시 심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 때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폭으로 찢어졌다."
성전 안에 '거룩한 곳'(성소와 지성소)이 그 힘을 상실하게 된 것입니다.
누구도 가까이 갈 수 없는 신성한 곳이 그 힘을 상실하게 된 것입니다.
모든 다른 장소로부터 구별된 곳을 가능케 했던 휘장이 그 분리하는 힘을
상실하게 된 것입니다.
예수의 죽으심은,
휘장을 찢어 놓으심으로 세상의 누구든지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남자든 여자든)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길을 터놓으신 것입니다.
이제로부터, 우리는 예수의 피 때문에 하나님의 면전에 어느 때든지,
어디서든지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예수께서 죽으실 때,
땅도 심판을 받고 있었습니다.
땅이 진동하였다는 것은 곧 이 땅(세상)은 우리의 집과 가정과 도시들과
나라들을 안전하게 세울 수 있는 안전한 기반(基盤)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땅이 진동하였다는 것은 우리가 무엇인가를 안전하게 세울 수 있는 곳은
이 땅이 아니라, 전혀 다른 땅, 전혀 다른 안전한 기반이 있다는 것을
'가리키는 것' 입니다.
즉 예수의 자기헌신의 사랑 위에 우리의 가정과 교회와 도시들과 국가를
세워야 한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을 내어놓고, 자신을 포기하고, 자신을 항복하여, 자신을 주는 예수의
그러한 사랑이야말로 우리가 기대고,
또 그 위에 우리의 존재와 미래를 세울 수 있는 진정한 안전 기반이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죽으실 때,
죽음도 역시 심판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죽음도 강제적으로 그가 붙잡고 있던 포로들을 석방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무덤이 열리고, 잠자던 많은 성도의 몸이 살아났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께서 부활하신 뒤에,
무덤에서 나와 거룩한 도성에 들어가, 많은 사람에게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죽으실 때,
아무 것도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태양은 그 '신성'(神性)을 무장해제(武裝解除) 당했습니다.
성전은 그 '거룩성'을 무장해제 당했습니다.
땅은 그 '안전성'을 무장해제 당했습니다.
죽음은 그 '권세'를 무장해제 당했습니다.
모든 것이 다 그 왕좌에서 끌려 내려와 폐위(de-throned)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다 비우상화(de-idolized)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다 비신화화(de-mythologized) 되었습니다.
'대화와 토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 배아 복제란 무엇인가 (0) | 2004.10.05 |
---|---|
정신적 갈등으로 나타나는 증상 1 (0) | 2004.10.04 |
참 안식과 평안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 (0) | 2004.09.24 |
이삭의 희생 (0) | 2004.09.22 |
얼짱이 승리자가 아니라 신앙짱이 승리자이다 (0) | 2004.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