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유대인들은 창세기 22장에 기록된 '이삭의 희생'(Sacrifice of Isaac) --
유대인들은 '이삭의 결박'(Binding of Isaac, '아케다', Akedah)이라고 부른다 -- 사건을 시내산 밑에서 언약을 체결한 사건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고 부른다.
이삭의 희생 사건이 그렇게도 중요한 사건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그 사건 속에 모든 것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약속과 희망, 두려움과 도전 그리고 끈질긴 저항.
이 시험은 이중적 시험(double test)이기도 한다.
아브라함을 향한 하나님의 시험이지만 동시에 하나님을 향한 아브라함의 시험이기도 하다.
아브라함은 아마 이런 식으로 하나님을 시험하였을 것이다:
"나는 정말로 당신은 내가 가서 내 아들을 죽이기를 원하시는지 두고 보겠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시험하였다는 증거는 천사가 말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칼로 죽이려들자, 천사는 얼마나 급했던지 하기를,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창 22:12)고 하였겠는가?
물론 이렇게 말한 것은 천사였지 하나님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하나님은 당황하셨을 것임에 틀림없다.
기억해야할 사실은,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순종하려고 애쓴 것이었지,
자기 아들을 죽이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이야말로 신앙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순간들 중의 하나일 것이다.
- 류호준 목사(천안대 기독전문대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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