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일하던 어느 선교사님은 여러해 동안 많은 열정을 쏟았음에도 불구하고 선교 열매를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두 아들이 아프리카 풍토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다가 목숨을 잃었다.
두 아들을 땅에 묻고 어머니는 충격을 이기지 못하여 역시 세상을 떠났다.
선교사님은 슬픔과 비감한 심정을 이기지 못해 끝내 선교를 포기하고 고향인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그가 고향으로 돌아오는 배에는 휴가를 얻어 아프리카에서 사냥을 하고 돌아오는 미국의 대통령 일행이 함께 타고 있었다.
배가 샌프란시스코 항에 도착했을 때 해군 군악대의 연주와 예포 소리가 울려 퍼졌다.
대통령 일행이 내리자 붉은 주단이 깔려졌다.
그들이 내리고 다른 승객들이 내리고 마지막에 선교사님이 힘없이 내렸을 때는 붉은 주단이 걷혀진 다음이었고 해군 군악대도 떠나간 다음이었다.
쓸쓸한 바닷가를 거닐며 하나님 앞에 넋두리를 늘어놓았다.
"휴가를 얻어서 사냥을 즐기고 돌아오는 대통령 일행은 저렇게 엄청난 환영을 받는데 낯설고 물설은 땅에 내 사랑하는 가족을 묻어두고 돌아오는 내게는 환영하는 사람도, 날 반겨주는 사람이 없는 것이 인생입니까?"
그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
"내 사랑하는 종아, 이 땅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란다.
네가 진정으로 내 고향에 돌아올 때에 해군 군악대의 아름다운 연주가 아니라 천군천사들의 나팔소리와 함께 너를 영접하게 될 것이다.
붉은 주단이 아니라 내 몸을 찢어 만든 보혈의 주단을 깔아서 너를 영접하게 될 것이다. 네가 잃어버린 그 아들, 네가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사랑하는 아내가 하늘나라에서 천사들과 함께 영광스럽게 변화된 모습으로 너를 영접하게 될 것이다.
종아, 이것이 네 삶의 마지막이 아니란다."
선교는 땅에 있는 사람들에게 하늘의 소식을 알리는 일이다.
천국을 모르는 자들에게 천국을 알려 주는 것이 선교이다.
그러므로 선교는 지역, 국경, 인종, 이념을 초월하여 전해져야 한다.
그래서 많은 선교사들이 선교의 현장에서 목숨을 잃기도 한다.
그러나 그 한 알의 목숨이 밀알이 되어 많은 영혼을 구원하고, 그 지역을 복음화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본인께서 직접 천국을 알리기 위함이었다.
이제 그 사명을 우리들에게 위임을 했다.
위임 받은 사람들이 그 위임을 다하지 못하면 직문 유기가 된다.
주님은 오늘도 전도하러 가자고 했듯이 우리 모두도 복음을 들고, 이 거리, 저 거리로 나가야 한다.
복음을 들고 가는 발이여 아름답도다(사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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