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벗은 몸의 부끄러움이 더 좋았습니다.
- 나는 예수님을 따라 겟세마네라는 동산에 갔습니다.
- 나의 스승 예수님은 땅에 엎드리어
- 이 때가 지나가기를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 그는 하늘의 아버지를 부르며
-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소서"
- 라고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 그러나 나는 잠결에라도 그 기도가
- 이루어지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 "주여 제발 이 때를 피하지 마소서"
- "진정 하나님이 모든 것이 가능하시다면 영광을 얻으시어
- 나를 금의 환향하게 하소서"
- "주여 내가 그것을 위하여 3년이나 주를 따라 왔습니다.
- 이제 와서 그렇게 기도하시면 내 인생은 뭐가 됩니까?"
- 그는 하늘의 아버지를 부르며
- 주님의 기도는 시간이 더할수록 간절했고
- 나와 동료들은 더욱 깊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 새벽에
- 싸늘한 배신의 목소리와 함께
-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 싸늘한 배신의 목소리와 함께
- 유다의 배신이었습니다.
- 예수님은 군사들의 포승과 뭉치 앞에
-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한 마리의 어린양이 되어 끌려가고 있었습니다.
- 나는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 저분이 저렇게 나약하단 말인가?
- 예전에 행하시던 그 능력은 어디갔단 말인가?
- 저분이 그렇게 많은 기적을 행하신 분이란 말인가?
- 정말 이 사람이
- 메시야란 말인가
- 정말 메시야라면
- 정말 메시야라면
- 이럴 수 없지?
- .......
- ......
-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갖고 나는 맨 몸에 홑이불을 걸치고
- 멀찌감치 그를 따라 갔습니다.
-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갖고 나는 맨 몸에 홑이불을 걸치고
- 그는 제사장의 뜰에서
- 더욱 심한 모욕과 매를 맞았습니다.
- "아! 이것이 나의 스승의 최후란 말인가?"
- 이것이 그분의 결말이라면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 나를 보호해 줄 수 없는 자신도 지키지 못하는
- 이것이 그분의 결말이라면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 이 나약한 사람를 기대하다가는
-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공포가
- 나를 엄습했습니다.
- 그래서 나는 홑이불 조차
- 버리고 도망쳤습니다.
- 예수의 제자가 되는 것보다
- 차라리 벗은 몸의 부끄러움이 더 좋았습니다.
- 그러나 이게 웬일입니까?
- 예수님은 살아나셨습니다.
- ......................
- 참으로 나는 부끄러웠습니다.
- 이제는 알겠습니다.
- 그의 죽으심은 연약하여 빼앗긴 죽음이 아니라
- 생명과 바꾸어 주기 위하여
- 지옥의 사망권세를 폐하시고 각 사람의 죄를 속죄하고
- 아버지로부터 죽을 권세를 얻어 죽으신 죽음이었습니다.
- 생명과 바꾸어 주기 위하여
- 주님! 사랑합니다.
- 진실로
- 사랑이란?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 한 청년이 벗은 몸에 베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를 따라오다가 무리에게 잡히매 베 홑이불을 버리고 벗은 몸으로 도망하니라 "막 14: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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