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전기 작가 로망 롤랑은 유럽에 만연했던 비루한 물질주의와 회의주의 사조의 타락하고 썩은 분위기 속에서 마비되고 있는 유럽을 바라보면서, 영웅적 이상주의에 사로잡혀 한 위대한 영웅을 그 시대에 내놓았다.
로망롤랑에 의해 그 시대 정신적으로 위대한 사람으로 제시된 인물이 악성 베토벤이다. 로망롤랑이 제시한 영웅 베토벤은 억압된 정신의 해방을 기다리는 모든 불행한 사람들의 반려자로, 인간이라는 이름에 값하는 사람이 되고자 전력을 다하며, 성실성과 위대성을 통해 인생이란 고뇌 속에서 가장 행복하게 살아가는 인간을 대신하는 영웅적 인간상으로 베토벤을 묘사하고 있다.
로망롤랑은 베토벤을 통해서 불행 가운데서 고통 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줄려고 했다. 실제로 베토벤 자신이 그에게 찾아온 불행을 극복하고 승화시켜 나아가는 그의 투쟁의 모습이 그의 교항곡 운명·영웅·환희에 잘 나타나 있다.
예수님은 영웅이 아니다. 그는 깊은 명상 가운데서 도를 깨친 도인도 아니다.
예수님은 믿음의 창시자시며, 믿음의 완성자 이시다.
예수님은 우리 인간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온전히 복종해 가는 인간상에 대한 가능성과 희망에 대한 믿음을 불러일으키신 분이며, 그러한 믿음의 완성자이시다.
우리가 예수님을 통해서 갖게 된 새 인간의 길은 율법이나, 도덕주의적인 인간 실현의 길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서 죄와 죽음에서 해방되고, 성령의 능력 안에서 치유되어 가고 온전케 되어 가고, 자신을 부인하며 하나님께 온전히 복종해 가는 인간상이다.
예수님은 그러한 인간의 창시자이시며 완성자이시다.
그리스도인들은 죄와 죽음 가운데서 다른 사람들 보다 좀더 편하게 살려고 종교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새로운 존재 양식을 가진 새로운 희망의 인간상으로 형성되어 가는 사람들이다. 그 새 인간상의 완성자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으로서 그러한 삶의 완성자이 실 뿐 아니라, 그러한 인간상으로 되어 가는 길을 열어 놓은 하나님의 아들이다.
예수님이 인류의 해답이며 희망이라는 것은 바로 그러한 뜻이다.
실제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은 그러한 희망적인 현실을 경험해 가고 있다. 이 세속 사회에서 교회는 그러한 새 인간상을 보여주는 공동체이다.
세상이 어두운 이유는 빛이 없기 때문임을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해서 불신자들 때문에 어두운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 된 우리들이 빛을 밝히지 못하기 때문에 세상이 이처럼 캄캄한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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