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굳센 것입니다

칼빈의 신앙 입문서 항목에 들어 있는 신앙에 관한 또 다른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신앙은 '확실하고 굳세다,' 혹은 신앙은 '가득 차며 고정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신앙은 확실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반석'이신 그리스도 위에 세워지기 때문입니다. 굳센 믿음을 가진 분들을 우리는 칭찬하고 존경합니다. 특별히 고통과 고난 가운데서도 선하시고 사랑이신 하나님을 변함없이 신뢰하고 믿는 분들의 신앙은 참으로 아름답다 못해 눈물겨울 정도일 것입니다. 그들이 당하는 고통과 고난들을 견딜 수 있는 것은 오직 그들이 그들을 위해 궁극적으로 가장 좋은 것을 준비하시는 하나님을 믿기 때문입니다.

굳센 믿음, 불굴의 신앙에 관한 가장 감동적인 이야기는 아마 욥에 관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욥기의 거의 40장에 이르도록 욥은 자신이 겪어야만 했던 가장 불행스럽고 비참한 재난들을 되뇌고 있습니다. 참으로 동정할 수 없을 만큼 너무도 끔직한 재앙들을 연약한 한 인간이 감당해야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욥은 그의 소위 경건한 친구들이 제시한 상투적인 설명들을 받아들이기 거절했습니다. 즉 하나님은 재앙을 받을 만한 사람들에게 재앙을 주시는 분이시라는 설명에 대해 그는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욥의 신앙은 그들의 것보다 좀더 위대하고 신비로웠습니다. 그리고 불굴의 모습으로 천추(千秋)에 우뚝 서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