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와 토론

하나님을 만나면...우리는 침묵할 수 밖에 없다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2004. 6. 12. 09:19

아싸^^

 

욥기 1:1을 보자.

 까마득한 옛날 동방 우스 땅에 욥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그 사람은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사람이라고 하였다.

욥의 이런 점은 하나님도 인정하고 계셨다.

하나님이 사단과 대화하시는 가운데 "네가 내 종 욥을 유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1:8, 2:3)고 거듭거듭 말씀하고 계신다.


이런 욥에게 시련이 닥쳐왔을 때 욥은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1:21) 하고 하나님께 엎드려 경배한다.

그러나 그는 너무 힘든 나머지 "어찌하여 내가 태에서 죽어 나오지 아니하였었던가 어찌하여 내 어미가 낳을 때에 내가 숨지지 아니하였던가"(3:11)하면서 자신의 생일 즉 태어난 날을 저주한다(3:1).
그는 "하나님이 빼앗으시면 누가 막을 수 있으며 무엇을 하시나이까? 누가 물을 수 있으랴"(9:12)하고 하나님의 섭리를 겸손하게 받아들이면서 "내가 감히 대답하겠으며 무슨 말을 택하여 더불어 변론하랴"(9:14)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참으로 나는 전능자에게 말씀하려 하며 하나님과 변론하려 하노라"(13:3)하고 말하고 심지어 하나님이 나를 죽이시면 내가 그의 앞에서 내 행위를 변백하리라(13:15)고 하였다.

그는 하나님께 호소한다. 도대체 내 불법과 죄가 무엇인가? 내 허물과 죄를 알려주십시오(13:23) 하고 거칠게 항변한다.


그런데 욥기의 42장의 말씀을 보면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한하고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하나이다"(42:6)하고 고백한다.

무엇을 탄식하고 무슨 일에 대해 회개한단 말일까?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 여기 '그러므로'란 말이 담고 있는 깊은 의미는 무엇일까?

사실 우리 성도들 특히 기도생활을 좀 하고 신앙생활을 좀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범하기 쉬운 잘못이 바로 이런 것이다.

"나름대로 열심히 봉사를 한다고 하였습니다. 헌금생활도 최선을 다했고 주일은 빠지지 않으려고 집안 사람들에게 욕을 먹으면서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왜 복을 주시기 않는단 말입니까? 왜 우리 집에 이런 고난이 온단 말입니까? 목사님 한번 따져봅시다. 도대체 내가 회개할 것이 무엇입니까?"하고 대들면 그 사람의 신앙과 집안 사정을 잘 아는 목사로서는 정말 할 말을 잊고 만다.


그렇지만 이런 태도를 보였던 욥이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한하고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하나이다"하고 머리를 조아렸다.

그는 하나님을 만났기 때문이다.

38:1을 보자. "때에 여호와께서 폭풍 가운데로서 욥에게 말씀하여 가라사대……." 잠자코 듣고만 계시던 하나님이 욥에게 입을 여셨다.

그리고 욥에게 "너는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내가 네게 묻는 것을 대답할지니라"고 하신다.

하나님은 38장부터 39장, 40장, 41장까지 수 없는 질문을 하신다.

그러나 욥은 한 마디도 대꾸할 수 없었다.

하나님만 만나면 따져보리라.

살아서 만나지 못하면 죽어서라도 하나님을 만나 억울함을 호소하겠다고 했던 욥이다.

그러나 따지고 호소하기는커녕 오히려 탄식하고 회개하였다.

그렇다면 욥이 회개한 것이 무엇이겠는가?

ㅂ이 욥의 탄식과 회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욥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신 성도들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