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낼 벌금은 여기 있소

 

역대 뉴욕 시장 중에 세 번씩이나 시장직을 연임할 정도로 유명한 시장이 바로 피오렐로 라 라과르디아(Fiorello La Guardia<1933-1945))이다.

지금도 그 분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뉴욕에 있는 세 개의 국제 공항 중 하나를 라과르디아 공항이라고 이름을 붙여 뉴욕 시민들이 유명했던 시장을 기리고 있다.

뉴욕에 이민간 한인들이 밀집되어 살고 있는 후러싱 근처에 있는 공항이다.

 그가 시장에 당선 되기 전에 주정부 즉결 심판을 맡는 판사였을 때의 일화가 있다.
그 날은 무척 추운 겨울 날씨였다. 한 노인이 잡혀와 즉결 심판대에 서 있었다.

 죄목은 빵 집에서 빵 하나를 훔쳐 먹은 것 때문이었다.

 그 노인도 병이 깊어 일할 곳도 일할 자리를 줄 사람도 찾을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더구나 그 노인과 함께 살고 있는 집에는 굶어 죽어가는 할망구가 먹을 것을 구해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울먹이면서 하소연을 털어 놨다.
"그래도 나는 판사로써 절도죄에 대한 판결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신의 정황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법에는 예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벌금으로 10달러를 내야 합니다. 벌금을 낼 수 없다면 2일간 구류를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라과르디아 판사는 자기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자기 안 주머니에 있는 지갑에서 10불을 꺼내 노인에게 주면서 말했다.
"당신이 낼 벌금은 여기 있소. 자, 받으시오. 그리고 ......"
그리고 다시 재판석에 들어가 앉은 판사는 재판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향해 큰 소리로 말했다.

 마치 형량을 선고하는 위엄이 가득한 카랑카랑한 목소리였다.

"오늘, 이 법정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50센트씩 벌금을 부과하겠습니다. 억울하다고 생각되시는 분이 계시다면 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을 잘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여러분 앞에 죄인으로 앉아 있는 이 분은 살기 위해서 빵 하나를 훔쳤습니다. 이 분도 우리가 그렇게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대뉴욕시민중의 한 사람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이 사람이 빵 하나를 훔칠 수 밖에 없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자, 경찰! 지금 당장 모든 사람에게 벌금을 거두어 저 노인에게 주시오"
경찰은 일어나 자기가 쓰고있던 모자를 벗어 벌금을 거두었다.

아무도 판사의 말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경찰의 모자에 모아진 돈은 89달러 50센트였다.

이 돈을 받아든 노인은 모두를 향하여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면서 법정을 나섰다. 이 광경을 보던 판사는 물론 법정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기립하여 박수를 쳤다.

☞ 주님의 영광이 나타날 때도 이런 모습이 재현된다.

사단은 해와 달과 하늘의 권세를 가졌다고 떠 벌린다.

그러나 마지막 날에는 주님이 이 권세를 결박하신다.

강한 자를 먼저 결박하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약한 자를 가장 강한자로 만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여기신다.

 그런 주인공은 주님을 생명의 구주로 영접한 사람의 몫이다.

 그가 바로 내가 되도록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