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변에서 홍식이라는 하루살이와 곰순이라는 달팽이가 사이좋게 놀고 있었다. 먼저 홍식이가 말했다.
"곰순아, 매일 시끄럽게 지나다니는 저 시꺼먼 기차 때문에 우리가 단잠을 잘 수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니? 어떻게 혼을 내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러자 곰순이라는 이름을 가진 달팽이가 알뚱순이처럼 불쑥 솟아 나온 배를 뽐내면서 하루살이 홍식이에게 발했다.
"그래! 나도 그 괘씸한 기차 녀석을 혼 구멍을 내주려는 참이었다"
그러자 하루살이 홍식이가 근심스러운 얼굴을 하면서 입을 열었다.
"네가 그렇게 힘이 쎄니?"
"걱정마, 내가 저 기차 녀석을 오늘은 꼭 탈선시키고야 말테니 넌 떡이나 먹고 구경이나 실컨해라..."
그리고 곰순이라는 이름을 가진 달팽이가 철로 중앙에 떡 버티고 서서 자신의 머리에 난 더듬이를 달려 오는 기차를 향해 위협적으로 한껏 뽑아내곤 달려오는 기차를 노려보면서 위협적인 어조로 중얼거렸다.
"네 이놈, 기차 녀석, 오늘 혼좀 나봐라... 내 오늘 널 탈선시키고야 말겠다"
기차는 으르렁거리면서 다가오더니 달팽이 위를 휙 지나쳐 버렸다. 달팽이는 돌아서서 알똥순이처럼 불룩 나온 배를 뽑내면서 하루살이 홍식이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봤지! 봤지! 저 겁쟁이가 내가 무서워 똥쭐빠지게 달아나는 것을 보았지?! 저 기차 보기보다는 겁이 엄청 많은가봐...."
☞ 이스라엘 백성들 앞을 가로막고 있었던 미디안 군대는 기세 좋게 달려오는 기차와 같이 힘이 센 군대였다.
어쩌면 기드온 삼백용사는 달팽이처럼 힘없는 군대였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되었을 때 당할자가 없었다.
용기를 가진 사람은 이미 어떤 어려움도 감당할 힘을 가진 자이다.
그 힘을 주시는 분이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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