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소망 사랑

효행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2004. 5. 12. 16:32

패랭이

노모를 둔 형제가 살았다. 

형은 살림살이가 넉넉했으나 동생은 가난했다.
형은 어머니를 좋은 옷과 맛있는 음식으로 모셨다.

그런데도 어머니가 작은 아들 집에 가기만 하면 도무지 돌아올 생각을 않는다.

거친 음식과 불편한 잠자리인데도 불구하고..
킁 아들이 그 까닭을 물었다.

[옷과 음식이야 너희네만 할까마는 거기에 가면 내가 잠자리에 들기 전에 등을 긁어주는데 어찌나 시원한지...]

어머니의 대답이었다.
진정 노모를 즐겁게 해 준 것은 큰 아들의 옷과 음식보다 작은 아들의 사랑과 정성이었다.
노모에겐 옷과 음식도 필요하다.

그러나 더 절실했던 것은 자신의 몸에 와 닿는 자식의 살결,그리고 그로 부터 느낄 수 있는 따사로운 정감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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