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가짜)은 쪽팔려서 못써요.
'강뿌'(강북 학생)라면 모를까...."
여중 3년생 김모(15·서울 서초구 반포4동)양은 요즘 방학기간을 이용해 아버지 회사에서 짬짬이 심부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몇 달 전 친구 다섯명과 함께 만든 '프라다계'에 다달이 3만원씩 돈을 내기 위해서다.
순번이 앞선 친구 두명은 이미 명품 지갑을 손에 넣었다.
다음 순번이라는 김양은 "아르바이트한 돈을 합쳐 평소 '찜'해뒀던 프라다 지갑을 살 계획"이라며 꿈에 부풀어 있다.
김양은 "시계나 지갑 등 명품 한두 가지쯤 갖고 다녀야 폼이 난다"며 "용돈을 모아 장만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치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남지역 청소년을 중심으로 지갑·시계·구두 등 외제 명품을 구비하는 바람이 일고 있다.
또래 친구들끼리 맘에 드는 명품을 사기 위한 '구치계' '프라다계' 등 각종 계가 조직되는가 하면 명품관에 들러 윈도 쇼핑하는 광경도 자주 목격된다.
갤러리아백화점 한 명품 매장의 직원은 "친구끼리 삼삼오오 구경하러 와서는 한두 개씩은 실제 구매한다"고 말했다.
서초구 B중 신모(15)양은 "같은 반 친구 중 절반 이상이 외제 명품을 한두개씩 갖고 있다"며
"하나도 없는 애들은 '왕따' 당하기 때문에 창피해서라도 계모임에 가입한다"고 말했다.
이들 청소년은 대부분 명품관에서 실물을 구경한 뒤 실제 구매는 인터넷을 통해 하는 실속파가 많다.
실제 명품을 10∼30% 정도 싸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체 관계자는 "청소년은 카드나 통장 개설이 안되기 때문에 일단 물품구매를 등록한 뒤 부모님에게 결제를 부탁하는데 대부분의 부모들이 명품 구매에 호의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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