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를 지어 부자가 된 한 농부가 장가를 들었다. 새로 맞이한 아내는 기사의 아름다운 딸이었다. 친구들은 기사의 딸이 농부의 아내가 된 것은 많은 농토가 탐이 나서 였다고 수근 거렸다. 그러다가 땅을 차지한 후에는 멋진 남자 기사를 만나 줄행낭을 칠거라고 비아냥 거리기까지 했다. 마음이 상한 농부는 날마낟 밭에 나가기 전에 마누라를 실컨 두둘겨 패기 시작했다. 하루 종일 울보가 된 아내를 유혹할 남자는 없을 거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아내는 영문도 모른체 아침마다 두둘겨 맡는 것이 하루의 일과가 되어 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임금님의 사자가 그 집 앞을 지나다가 울고 있는 울보 아내로부터 식사 대접을 받으면서 말했다.
"공주님의 목에 고기뼈가 걸려서 유명한 의사를 찾아 온 나라를 헤메고 다닌다"는 말을 들었다.
이 말을 들은 아내는 말했다.
"참 잘 오셨습니다. 사실 이 집 주인은 훌륭한 의사입니다. 지금은 밭에 나가 일을 보고 있습니다만.. 한번 사정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분은 이상한 성미가 있어서 실컷 두둘겨 패주지 않으면 여간해서는 병을 고치지 않으시는 분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마누라는 앙갚음을 할 요량으로 터무니 없는 거짓말을 한 것이다.
임금님의 사자는 즉시 밭에 가서 자초지종을 말하고 함께 왕긍으로 갈 것을 권했다.
농부는 자신은 병을 고치는 의사가 아니라고 극구 사양하자 갑자가 사자들은 몽둥이 찜질을 해서 거의 반이나 죽을 형편이 된 농부를 대리고 왕궁으로 돌아와 자초지종을 말했다.
"임금님, 저 분은 훌륭한 명의(名醫)이온데 두둘겨 패지 않으면 병을 고치지 않는 고약한 성미가 있다고 합니다. 통촉하여 주옵소서"
임금님은 어서 가서 공주의 병을 고치라고 했으나 농부는 자신은 병을 고칠 수 있는 의사가 아니라고 말하는 순간 몽둥이 세례가 퍼부어졌다.
실컷 맞은 농부는 할 수 없이 매를 피할 요량으로 공주의 병을 고치겠다는 말을 했다. 공주의 방에 들어선 농부는 임금님께 말했다.
"임금님, 공주님의 병을 고치려면 먼저 난로에 불을 뜨겁게 피우시고 잠시 공주님과 저와 단둘이만 있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
임금님이 나가자 농부는 생각했다. 그렇다 맞아 죽을 바에야 무엇인들 못하겠는가 생각하고 옷을 벗고 머리를 할퀴고 이상한 손짓과 발짓을 했다. 그 모양이 하도 어이가 없고 우스광스러워서 임금님의 딸 공주가 실컷 웃는 사이에 목에 걸려 있던 고기뼈가 튀어나오고 말았다.
공주의 병이 나은 것을 본 임금님은 이 농부를 위하여 큰 잔치를 배설하고 위로했다. 그런데 웬일인가? 유명한 명의가 왕궁에 왔다는 소문을 들은 나라의 많은 환자들이 왕궁으로 몰려들기 시작한 것이다. 연회가 끝나자 임금님은 농부에게 말했다.
"기왕이면 저 사람들도 고쳐 주시고 가셨으면 합니다"
"임금님, 저렇게 많은 환자를 어떻게 한꺼번에 고칠 수 있단 말입니까? 저는 단연코 그럴 수 없습니다..."
농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또다시 몽둥이 찜질이 시작되었다. 농부는 벌뻘 떨면서 임금님께 말했다.
임금님 저 환자들은 모두 고치겠습니다. 큰 방에 난로에 불을 피운 후 한꺼번에 넣어 주시기 바랍니다."
환자들이 모두 모인 후 임금님과 신하가 방에서 나가자 마자 농부가 환자들을 향해서 말했다.
"저는 당신들을 전부 한꺼번에 고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방법을 택해야 합니다. 여러분 중에 제일 많이 아픈 사람을 저 난로에 넣어 태워 죽인 후 그 재를 이용해야 다른 환자들을 쉽게 고칠 수 있습니다. 제일 아픈 사람의 재가 없이는 병을 고칠 수 없습니다. 자 제일 아픈 사람이 누군지 먼저 손을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아무도 손을 들지 않자 명의가 된 농부가 환자 한 사람을 한 사람을 보면서 말했다.
"아무래도 당신이 제일 아픈 모양이구려 중환자 같은 당신이 먼저 희생이 되어야겠습니다"
"아뇨, 선생님, 저는 벌써 이렇게 다 나았습니다. 금시 고통이 다 사라졌습니다. 저는 이제 집에 가야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뒷꽁지가 빠지게 방에서 뛰어 나가는 것이었다.
임금님은 금시 사람이 나은 것을 보고 흡족해 하면서 물었다.
"아니 그대는 벌써 치유가 되었단 말입니까?"
"임금님, 정말 명의십니다. 저는 즉시 나았습니다."
방에 남아 있던 사람이 모두가 싱글벙글 웃으면서 나와 줄행낭을 쳤다. 아무도 난로에 태워 죽고 싶은 사람은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농부가 모든 사람을 치유하는데 걸린 시간은 단 3분이었다.
후한 상금을 사례로 받은 농부는 집에 돌아와 더 이상 아내를 때리는 일을 하지 않았다. 몽둥이 찜질을 당해 본 기억이 아직도 생생했기 때문이다.
(매 / 의사)
☞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로 이 땅에 오셨다. 의원이 병자를 위해서 있듯이 예수님은 죄인을 위해서 오셨다. 자신을 희생시킨 피의 공로로 우리를 치유하시는 분이시다. 다른 사람의 희생을 필요로 하지 않으시는 분이시다. 구 분이 행하신 구속의 일을 믿기만하면 신기한 일이 일어난다. 죄인이 의인이 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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