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와 진리

거룩하고 보편적인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이다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2006. 1. 19. 18:59

 

 

거룩하고 보편적인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이다.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만물을 그 발아래 복종케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값주고 산 교회는 둘이 있을 수 없다. 최소한 기독교는 약 1천년간 분열없이 하나의 교회로 유지되어 왔다. 그러나 1054년 순전히 세속적 이유로 종교적 영향력이 어느 쪽이 더 센가를 다투던 서방교회(로마교구)와 동방교회(콘스탄틴노플교구)와의 경쟁으로 인해 ‘성령발출설’이라는 사소한 신학적 이해 관계로 갈라섰다. 이는 기독교의 윤리적 패배이다. 그리고 로마 가톨릭교회(서방교회)는 ‘교황’이라는 권력을 앞세워 서방세계를 지배하려고 나서고, 그리스정교회(동방교회)는 이슬람의 침략으로 쇠퇴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었다. 이후 로마 가톨릭교회는 교리적 종교적 타락으로 기독교 복음을 변질시켜, 교회가 생명을 살리고 민중을 구원하기 보다 오히려 교권과 세속적 이익을 위한 이단 신문과 교권의 남용으로 민중의 생명을 파괴하는 일을 일삼았다.


◇중세의 종교개혁은 이러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필연적인 사건이었다. 그대로 가다간 역사 속에서 교회는 영원히 변질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교개혁은 기독교의 또다른 분열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윤리적 실패이다. 소위 프로테스탄트(개신교회)라고 불리우는 개혁파 교회들은 사소한 신학적 문제에도 합의하지 못한채 따로따로 세력을 형성한 것이 결국 교파주의를 낳고 말았다. 개신교회 안에는 수십개의 교파가 생겨나고 또 그들 교파들 가운데서 교단들이 나누이기 시작해 오늘날 세계에는 수천개의 교단이 존재하게 되었다.


◇그렇더라도 우리가 가져야할 신앙적 자세는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하나이다’라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는 세상의 모든 그리스도인은 형제요 자매이며, 우리가 만나 교제해야 할 성도이다. 교파나 또는 교단이 장벽이 되어서는 안된다. 신앙적 정통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성경으로 바로 가르치고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자에게는 말씀과 성령이 역사하도록 도와야 한다. 그렇지 않고, 내가 믿는 신앙은 정통인데 네가 믿는 신앙은 의심스럽다고 생각하는 태도는 결국 형제를 정죄하고 기독교를 분열시키며 자신의 신앙적 오만을 과시하는 것에 지나지 않게 된다. 누구든지 당신에게 배우고자 한다면 그를 내쳐서는 안된다. 그가 석가모니든 공자든 모하멧이든, 또는 중이든 무당이든 이단이든 모두를 바른 길로 인도할 책임이 하나님의 교회에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