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소망 사랑

교회의 참된 영광을 볼수있게 되는 고난의 자리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2004. 9. 15. 10:05

갈등

 

 

어느분이 저에게 말씀하기를 "성지순례"를 다녀와야 진정한 목회자가 되어진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저는 솔직히 그 말에 그리 탐탁치 않게 여겼습니다.

이미 예수님께서 우리안에 거하시는데 무엇하러 그 많은 돈을 주어가며 껍데기만 남아있는 성지를 꼭 보아야만 하는가! 라는 이유였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성서고고학 책- 신약편을 보면서 나름대로 느끼는 바가 있습니다.

간접적인 경험이지만 나름대로 책을 읽으며 예수님이 출생하셔서 어린시절을 보내시고 목수의 일을 하시며...또 공생애기간동안 걸으셨던 곳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한번쯤 기회가 된다면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바뀌어 지고 있습니다.

 

로마에는  약  45개의  지하 공동묘지가   있습니다.
이 지하 동굴묘지를  형성하고 있는  땅굴의 길이는  약  900km이며, 300년에  걸쳐서  600만명의  시신이  매장되었을것으로   고고학자들은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초기  기독교인들이   피란처로   삼게  된것은  이 빈민들의 지하 공동묘지를    로마법에 의해서  신성한 곳으로   여겼기에 성도들이  박해를  피하여  숨기에  안성맞춤이었기  때문입니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로마 황제의  핍박을   피하여  이 지하동굴묘지에 숨어 지내기를   약  300년간  했던  것입니다.
이와  유사한   지하도시가   터키   카바도키아  지역에도 있습니다.
이 터키 지역에 있는  지하도시는  고대부터   거주지로  사용되어온  것으로   약 36개가  넘는  지하 도시가  있다고  합니다.
이  거대한  지하도시에   기독교인들이   6,7세기에   이슬람인  아랍족들의 박해를  피하여  숨어들기  시작한것으로 봅니다.  이곳에는  지금도 선명히 볼수있는  교회흔적과   성화들. 그리고  신학교로  사용했던  흔적들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지하동굴에  숨어지낼수 밖에 없은   초라하고  연약한   기독교인들의  하나님은  어떤  神인것입니까?
자기를  따르고 경배하는   백성들을  보호하지 못하는  연약한  神입니까?
이런  연약한  하나님이  과연  참 하나님이 되실까요.
여기에서  시작하여  우리는  골고다에  못박혀 죽은  예수가  하나님일수가 있는것 입니까  라고  묻게 되는 것입니다.

알라는  칼을  휘두르는  강한  신입니다.
지금도  이슬람은   국가를  종교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강력한 정치 체제입니다.  이 이슬람은  정복밖에는 없습니다. 그곳에는  지하동굴이 없습니다.
하물며  십자가도 없습니다.  알라은  강하고 위대한  神입니다.
알라는  사람이 될수없으며  죽을수도 없는  神입니다.


여기에 비해서 기독교의  하나님은  사람이 되시고. 죽으시는   연약한  하나님이 었습니다. 어느쪽이  참 하나님이 되는 것입니까.

그런 의문이  지하동굴에서 풀리는 것입니다. 지하동굴에  숨어 지내는  성도들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야 말로  참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저들과 함께하시고  저들을 위로하심으로 지하동굴의  숨막힘을  감당케 하셨던 것입니다.
거기에는   말로 표현할수없는  하나님의 임재와   평화가  있었던것입니다.  
어떻게  이것을  아느냐고  합니까. 우리가  고난 가운데 있을때  우리와  함께 하신 하나님이  바로 그러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고난.  지하동굴에서   성도들은  성결해졌고. 저들의 영혼은  말로  다 할수없는  깊은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날마다 누리며  살았던 것입니다.  그리함으로써  저들은  지하동굴에서 믿음을  지킬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300년간이란  긴 세월속에서  믿음을  지킬수가 있음은 오직 하나님께서  특별히  가까이  계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영광.  교회의 영광을  이  지하동굴에서  보았던 것입니다.
지상의 웅장하고 거대한  베드로 성당,  그외  그 어떤 곳에서도  그러한  하나님의  영광은   볼수가 없었습니다.


작게는  우리들  개인적인 삶속에서도  언제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위로하심을   받게되는것 입니까. 언제 우리가  하나님과 더 가까운 교제를  나누었던 것입니까.
우리들  개인적인  지하동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였습니다.
그럼으로 우리는  그때나  지금이나   교회의  참된 영광을 볼수있게 되는  고난의  자리를   부끄러워해서는  안될것입니다.
그리고  때때로  우리는  우리의 무디어진  영성을  회복하기위해서 지하동굴. 고난의 자리에   들어가야 함을   절실하게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