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스러운 교제
영광스러운 교제
하나님과의 교제로 되돌아갈 수 있는 단 한 가지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다. 구약의 신자들도 이 방법을 통해 하나님과 교제를 가졌지만, 그들은 그 교제에 대해 담대함도 확신도 없었다. 지성소로 들어가는 길이 아직 열리지 않았던 것이다(히9:8). 신약 시대에는 지성소로 가는 이 길이 열렸고, 신자들은 담대하고 확신있게 하나님의 존전에 나아갔다(엡2:13-14, 18, 3:12, 히10:20).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우리가 갖는 모든 교제의 근원이시다. 현재도 신자들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믿음의 담대함을 얻는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존귀케 하셨는지 생각해 보라!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이 무한한 차이를 인간의 지혜로 보면 둘 사이의 교제는 있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하나님과 인간이 서로 교제하며 살 수 있다는 지식은 그리스도 안에 감추어져 있다. 그것은 죄 많은 부패한 인간의 본성이 발견하기에는 너무나 놀라운 사실이다. 하나님의 존전에 나아가는 것을 인간의 지혜로 생각하면 오로지 두려움과 공포만 생길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두려움 없이 하나님 앞에 나아갈 길을 가지고 있다.
교제한 좋은 것들을 서로 나누어 그 교제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다. 다윗과 요나단이 그러했다. 그들의 영혼은 사랑으로 연합되었다(삼상20:17). 서로를 향한 그들의 사랑은 여러 가지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들의 사랑도 하나님과 그의 백성 사이의 사랑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이 사랑의 사귐은 훨씬 더 놀라운 것이다. 이 교제를 누리는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 영광스럽게 연합되어 있으며, 그런 교제의 영화롭고 탁월한 열매들을 함께 나눈다.
우리와 하나님과의 교제는 그가 자신을 우리에게 주시고 또 우리가 우리 자신과 또 그가 요구하시는 모든 것을 그에게 드리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하나님과의 이 교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연합에서 흘러 나온다.
이 교제가 완전하고 완벽해지는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영광을 온전히 누리게 될 때이다. 그때 우리는 우리 자신을 모든 소망의 최고의 충족으로 그를 의지하게 된다.
그러나 지금 이 교제는 부분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 우리는 미래에 완전해질 것의 첫 열매와 시발(始發)만을 맛보고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나는 하나님과 성도가 거룩하고 신령한 평화 가운데 통행하는 동안 서로 주고 받는 것을 이야기하고 설명하려고 하는데 이것은 이 초보적 교제와 관계되는 것이다. 이 평화의 언약은 예수의 보혈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우선 나는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우리를 원수 되었던 상태에서 이 영광스러운 교제로 이끌어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께서 이 교제의 감미로움과 탁월함을 맛보게 하셔서 영원히 즐거워하기를 더욱 사모하게 하시기를 기도한다.
(성도와 하나님과의 교제 / 1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