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소망 사랑

영혼의 의사이신 그리스도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2004. 7. 23. 11:15

  영혼의 의사

 

 

  그리스도께서는 여느 의사보다도 많은 사랑을 자기 병자들에게 베푸신다.

 

이런 사랑은 하늘 나라에서 땅위로 오신 그의 머나먼 여행에서,

 

그리고 청하지 않아도 자기 병자들을 찾아 오신다는 사실에 나타나 있다.

 

"나는 나를 구하지 아니하던 자에게 물음을 받았으며 나를 찾지 아니하던 자에게 찾아냄이 되었으며"(사65:1),

 

거기다가 이 의사는 자기 병자를 치료하시고자 스스로 피를 흘려 주신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사53:5)라고 하였다.

 

그리스도의 상처를 통하여 우리는 그리스도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

 

그리스도께서 친히 우리가 마셨어야 할 쓴잔을 마셨으며,

 

그가 그 쓴잔을 마셨음으로 인하여 우리가 치유도 받으며 구원도 받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가장 염가로 고쳐 주시는 의사이시며, 그는 아예 치료비를 받지 아니하신다.

"이에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는 중에 아무에게도 고침을 받지 못하던 여자가

예수의 뒤로 와서 그 옷가에 손을 대니 혈루증이 즉시 그쳤더라"(눅8:43,44)고 하였다.

그리스도께 우리가 드리기를 바라시는 것은 우리의 상한 마음밖에 아무것도 없으며,

우리를 치료하시고 난 후에 그에게 바치기 바라시는 것은 우리의 사랑밖에 아무것도 없다.

그리스도께서는 여느 의사보다 손쉽게 치료하신다.

그리스도께서는 말씀 한마디로 마귀를 내어 쫓으신다(막9:25).

아니, 그는 한번 바라보시기만 해도 치료하실 수 있다.

그리스도께서 바라보시자 베드로가 누그러져 회개하였다. 이것이 치유의 시선이었다.

 

그리스도께서는 영혼을 힐끗 쳐다보시기만 하여도 그 영혼을 회복시킬 수 있다.

그런고로 다윗은 하나님께 자기를 한번 바라보아 주시라고 기도하였다.

"내게 돌이키사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시119:132)라고 하였다.

그리스도께서는 가장 다정다감한 의사이시다.

그는 수난(Passion)을 끝마치셨으나 연민(Compassion)을 끝마치지 않으셨다.

그는 뛰어난 능력 못지 않게 연민의 정으로 충만하시다.

"상심한 자를 고치시며 저희 상처를 싸매시는도다"(시147:3).

병자의 모든 신음소리는 이 의사의 마음에 가닿는다.

그리스도께서는 결코 치료에 실패하시는 법이 없다.

그리스도께서는 아무 사람이나 치료에 착수하시면 반드시 치료하시고야 만다.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저희를 보전하와 지키었나이다. 그중에 하나도 멸망치 않고"(요17:12)라고 하였다.

의사들은 병든 사람이나 치료할 수 있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사람도 치료하신다.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엡2:1)라고 하였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자를 치료하는 의사이시기에,

누구든지 그리스도께 치료받는 사람에 대하여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았으며"(눅15:32)라고 말할 수가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가장 아낌없이 주시는 의사이시다.

여느 병자들은 치료해 준 의사들을 부자로 만들어 주지만,

여기 이 의사는 병자들을 부자로 만들어 주신다.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자기의 병자들을 도리어 더욱 사랑하신다.

그는 병자들을 치료하실 뿐 아니라 면류관도 씌워 주신다(계2:10).

 

그리스도께서는 병상에서 일으켜 주실 뿐 아니라 보좌에까지 앉혀 주신다.

그는 병든 사람에게 건강뿐 아니라 하늘나라도 주신다.

 

by  토마스 와트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