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와 진리

제2계명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2004. 7. 15. 09:09

비오는날

 

제2계명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이 계명의 목적은 사람이 미신적인 의식으로써 자기의 정당한 예배를 더럽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첨부(添附)된 형벌은 혼수 상태에 바져 있는 우리들을 깨우치는 데 적지 않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은 이와 같이 경고하신다.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이 계명은 우리가 그에게만 끝까지 의지해야 한다는 것을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가 그렇게 하도록 하나님은 권능을 나타내신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권능을 멸시하거나 과소평가하면 벌을 받지 않을 수 없다.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한다."  

이와 같은 말로 위협하시는 하나님의 의도가 무엇인가 찾아보기로 하자.

무죄한 사람을 타인의 과실로 형벌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처사의 공평에 배치가되는 것 같다.

사실 주께서 언명하시기를 "아들은 아비의 죄악을 담당치 아니할 것이다"(겔18:20)라고 하셨다.

 

이 난점을 해결하려고 많이 노력한 사람들은 형벌의 뜻을 일시적 형벌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을 이 문제의 해결이라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정당한 설명이라 하기보다 이 문제에 대한 일종의 회피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다른 장소에서도 여러 번 나타내신 주의 형벌의 위협이

너무나 강력한 것이므로 그것이 이 생에만 적용된다고는 할 수 없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주의 저주는 정당하게 불경건한 자의 머리 위에 임할 뿐만 아니라

그의 모든 가족에게까지 임한다.

 

그 저주가 임한 곳에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아버지가 성령이 결핍할 때 가장 흉악한 생활을 할 것이며

아들이 자기 아버지의 죄의 결과를 경험할 때 같은 주의 버림을 받아 다 같은 파멸의 길을 좇아 갈 것이며

밉살스럽고 고약한 사람의 후손인 손자나 증손자가

다 같은 파멸의 절벽에서 거꾸로 떨어지는 길밖에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죤칼빈, 기독교 강요 / 7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