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 가는 심지
꺼져 가는 심지
연기 나는, 그리하여 꺼져 가는 심지의 예를 몇가지 살펴 보겠습니다.
홍해에서 모세는 사면초가의 상황에 빠져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도 모르고
어느 쪽으로 나아가야 할지도 몰라 하나님께 신음하듯 기도했습니다.
분명히 이 상황은 모세에게 극심한 갈등의 상황이었습니다.
극심한 고통에 빠지면 우리는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지도 알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십니다(롬8:26).
상한 심령을 가진 사람이 드릴 수 있는 기도라는 것은
탄식과 신음으로 가득 찬 기도(broken prayer)일 분입니다.
다윗이 일부러 미친 척 가장하고 가드 왕 앞에 섰을 때(삼상21:13) 꺼져 가는 심지와 같은
다윗 속에서도 약간의 불꽃이 남아 있었습니다.
다윗은 그 경험을 토대로 탁월한 시편 34편을 지었는데,
그는 18절에서 자신의 경험을 기초로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중심에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시34:18)
또한 다윗은 시편 31편 22절 상반절에서
"내가 경겁한 중에 말하기를 주의 목전에서 끊어졌다 하였사오나"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꺼져 가는 심지의 연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반절에서 "내가 부르짖을 때에 주께서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셨나이다"라고 말합니다.
바로 여기에는 불꽃이 있습니다.
"주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마8:25)라고 제자들은 다급하게 외쳤습니다.
여기에는 불신앙의 연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그리스도께로 나아가 기도하도록
그들을 격려한 그런 위대한 믿음의 불꽃도 함께 있었던 것입니다.
"주여! 내가 믿나이다" 여기에는 불꽃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우소서"(막9:24)라는 대목에서 연기를 볼 수 있습니다.
요나서 2장 4절에서 요나는 "내가 주의 목전에서 쫓겨났나이다"라고 부르짖었습니다.
여기에는 연기가 있습니다.
그 다음에 그는 "그러할지라도 다시 주의 성전을 바라보겠나이다"라고 말했는데 여기에는 불꽃이 있습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롬7:24)라고 사도 바울은 자신의 부패함을 느끼며 탄식합니다.
그러나 곧 이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리게 됩니다.
아가서 5장 2절에서 교회는 "나는 잠들었노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어서 "그러나 나의 마음은 깨어 있도다"라고 말합니다.
계시록 2,3장을 보면 일곱 교회는 그들이 발하고 있는 빛 때문에
'일곱 금촛대'라고 불리지만 그 교회 중에서 거의 대부분은 빛을 발할 뿐만 아니라 연기도 함께 내고 있었습니다.
리차드쉽스, 꺼져가는 심지와 상한 갈대의 회복 / 6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