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아담과 둘째 아담
죄가 세상에 들어왔다.
아담이 지은 죄라는 것은 그다지 대수롭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다만 하나님께서 따먹지 말라는 나무 열매를 따먹은 것뿐이다. 그것도 자기가 따먹은 것이 아니라 하와가 주는 대로 먹은 것뿐이다. 그러나 이 단순해 보이는 한 행동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단순 한 행동은 창조주와 피조물과의 관계를 부인한 것이다. 주인과 청지기의 관계를 무시한 것이다. 하나님은 에덴 동산의 창조자요, 아담은 하나님의 지으심을 받은 피조물이지 결코 동반자는 아니다. 에덴 동산뿐 아니라 모든 만물의 주인은 언제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에덴 동산을 다스리며 지키라고 하셨지 가지라고 하신 일은 없다.
모든 사람이 정죄 되었다.
어떤 사람은 "내가 왜 죄인이냐"고 항변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 3:23)하고 선언하셨다. 의인은 한 명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무익하게 되었다고 선언하셨다.
아담의 범죄 이후 사람이 마음으로 생각하고 계획하는 것들은 항상 악했다. 대 홍수를 통해 인류를 쓸어 버리셨지만 죄가 씻겨 나가지는 않았다. 홍수심판 후에도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의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창 8:21) 하셨다.
모든 사람들에게 사망이 이르렀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경고하셨다.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그러나 아담이 선악과를 먹고 즉사했는가? 하나님은 즉사하리라 하시지 않으셨다. "정녕 죽으리라" 하셨다.
선악과를 따먹은 그 날 하나님과 멀어져 그의 영혼은 죽었고 그의 육체는 점점 시들어 930년을 일기로 죽고 말았다.
우리는 창세기 5장에서 죄의 결과로 나타나는 거대한 공동묘지를 볼 수 있다.
아담은 죽었다. 셋도 죽었다. 에노스도, 게난도, 마할랄렐도 모두 죽었다.
그러나 죽음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는데 그것은 죽음 후에 있을 하나님의 심판임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말씀하셨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 9:27).
첫째 아담으로 대신하고 있는 인류는 죄와 죽음의 지배 아래에 있는 희망이 없는 인간상이다.
그러한 인간상은 그의 부정적인 내면의 의식들인 미움, 시기, 질투, 허무, 무의미, 적대감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그들이 연출하는 부정적인 인간 행위들은 살인·폭력·강도·성적 방종·마약 중독·알코올 중독·거짓·불의 등이다.
물론 도덕적인 양심이나, 법의 통제 아래서 인간적인 양식을 지켜 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들 역시 죄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죽어 간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아무 소망이 없다는 말인가? 아니다.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들어왔고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이 정죄되었고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사망이 왔다면 또 다른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는 둘째 아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곧 한 사람의 범죄로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었은즉 더욱 하나님의 은혜와 또는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은 선물이 많은 사람에게 넘쳤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