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전박대(門前薄待)
문전박대(門前薄待)라는 말이 있다.
찾아 온 손님을 모시어 들이지 않고 되돌려 보내는 것을 말한다.
찾아 온 사람이 나의 문제를 해결할 사람이었다면, 찾아 온 사람이 나의 병을 고쳐줄 사람이었다면, 그렇게 박대할 사람은 없다.
춘향전에 나오는 이야기다.
한양으로 떠난 이몽룡이 과거에 장원급제하여 암행어사가 되어 옛 애인이 그리워 다시 남원에 찾아 왔다.
나팔수의 호위를 받으면서 당당하게 입성하질 않았다.
초라한 거지 모양으로 나타났다.
춘향이 어머니는 이몽룡이를 문전박대 했다.
변사또 역시 문전박대했다.
그 때 몽령이가 마패를 내보이면서 "암행어사 출두"를 외쳤을 때 상황은 반전되었다.
그 때서야 변사또가 거렁뱅이 옷차림의 이몽룡을 모시어 드렸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은 시각이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실 때도 처음부터 티를 내지 않는다.
때로는 도움이 필요한 거지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환자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약한 사람은 모시어 들일 때는 그 약한 사람보다 더 낮은 마음을 갖지 않으면 모시어 들일 수 없다.
그 낮은 마음이 바로 겸손이다.
겸손한자는 주님께 내 마음의 좋은 자리를 내어 드림이다.
겸손한 자는 이미 헛된 교만을 버린자이다.
하나님은 그런 겸손한 자를 찾고 계신다.
하나님 사랑을 나누어 줄 수 있는 동업자로 삼기 위해서 이다.
가진자는 더 많은 것을 가지려 하지만, 없는 사람은 없는 사람의 심정을 가지고 대하기 때문에 기쁨을 나눌 수 있다. 고통을 나눌 수 있다.
하나님께서 이와 같은 사명을 감당하도록 우리들에게 은혜를 주셨다.
그리고 건강의 복과 재물의 복을 주셨다.
문제는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 정도는 다 주셨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마음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기보다는 나에게 없는 것 때문에 불평하는 경우들이 많다.
그래서 원망하고 불평한다. 남을 도울 수 있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 한다.
내가 먹고 쓸 것도 없는데 남에게 베풀 것이 없다고 한다.
그 교만과 욕심은 하나님은 다 알고 계신다.
콩도 쪼개면 두 쪽이 된다. 두 사람이 나누어 먹을 수 있다는 말이다.
엡 2:10에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선한 일을 하되 그 선한 일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를 받으려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선한 일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