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소망 사랑

온유한 마음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2004. 6. 10. 10:00

화원에서

 

온유한 마음은 가난한 마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하나님 앞에서 아무 것도 아님을 알고 주님을 의지하는 것이 복중의 복임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이 만물보다 부패되었음을 알고 죄와 허물을 주님께 고백하며 애통합니다. 과거의 어긋난 자기의 모습을 버립니다. 욕심의 자아를 버립니다.

 이기적인 자아를 버립니다. 죄로 가득 찬 못난 모습을 버립니다.

더 나아가서 다른 사람의 죄까지도 자기의 죄처럼 대신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고 애통합니다.

심령의 가난이 "죄"에 초점을 맞춘다면 온유함은 "하나님의 거룩"에 초점을 맞추어져 있습니다.

 

온유한 마음은 자아가 죽고 성령의 내적인 권능으로 채워집니다.
자기의 모든 능력, 성격, 생각,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갈 2:20)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이 무엇입니까? 과거의 모습입니다.

구한말 우리나라에 선교사로 와서 복음을 전파하고 한국문화와 독립을 위해 수고한 헐버트 박사는 '대한제국 멸망사'에서 한국인의 종교는 매우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은 사회적으로는 유교도이고, 철학적으로 불교도이고, 고난을 당할 때는 영혼 숭배자 즉 미신적이 된다.

따라서 어느 한국인의 종교가 무엇인지 알려면 그가 고난을 당할 때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 보면 된다"고 했습니다.

고난이 다가올 때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피하려고 합니다. 

온유한 사람은 그 고난을 받아들입니다.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채웁니다.

 성령이 나를 지배하여 과거에는 죄인인 나의 모습은 사라지고 오직 주님께서 지배하시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온유한 사람은 폭력과 복수, 어떤 기만이나 술수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세상이 가지고 있는 힘 (돈, 명예, 권력 등)으로 살지 않습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빌2:5)
하나님이면서 하나님 되시기를 포기하신 것, 이것이 온유의 본질입니다.

주장할 수 있지만 그 주장을 포기하고, 나의 이익을 포기함으로 남에게 이익을 주는 것이 온유입니다.

 

 온유한 사람은 순종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온유한 사람은 교만하지도 절망하지도 않습니다. 자기연민에 사로잡힌 사람도 아닙니다.

 그는 십자가에 죽은 사람입니다. 온유한 사람은 칭찬할 때 거기에 빠지지 않습니다.

조롱하고 무시할 때 당황하거나 화를 내지 않습니다.

오히려 모든 것을 하나님의 손에 의탁하고 감사하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