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와 진리

영의 개념(히브리,헬라)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2004. 6. 8. 09:44

장미공원1

사진설명 : 이곳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장미공원 입니다.

                바로 저희 집 앞마당이지요^^

                지금이 최고로 만개했습니다. 다음주까지는 이정도를 유지합니다.

                시간 있으신 분들 구경오세요^^

 

 

영을 지칭하는 성경의 원어인 히브리어의 루아흐와 헬라어의 프뉴마는 다 같이 호흡과 바람의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그 단어가 지칭하는 개념에서 보면 히브리어의 루아흐와 헬라어의 프뉴마는 상당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

히브리 인간론에서 루아흐는 사람에게 생기와 활기를 불어 넣는 힘이다.

루아흐가 그 사람에게서 나가면 그 사람에게서 생명이 떠나 버린다.

이런 점에서 히브리 인간관은 오늘의 과학적인 인간관과는 다르다.

 

성경의 창조 기사에 따르면, 하나님께서 진흙으로 사람을 만들고 코에 숨을 불어 넣자 사람이 생령(生靈)이 되었다.

 인간은 하나님의 불어 놓은 루아흐에 의해서 생명을 가진 인간이 되었다.

 창세기 1:2에서 하나님의 루아흐는 공허와 혼돈과 흑암의 수면에 운행하면서 하나님의 창조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구절 속에서 우리 하나님의 피조물인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과 단절과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초월하신 창조주와 관계를 맺을 수 있고, 창조주에게 응답할 수 있으며, 창조주의 사람에 참여할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히브리 인간관에서 영은 근본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성을 시사하고 있는 인간 생명이중대한 차원을 지칭하고 있다.
그러나 헬라어의 프뉴마는 바람과 호흡과 에너지를 의미하는 다이내믹한 실재이지만, 육체에 대응하는 실재로서 영을 이야기하고 있다.

헬라어의 프뉴마는 신플라톤주의를 따르는 영지주의자들에게서 완전히 그 개념이 정립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신플라톤주의에 따르면 영은 영원하며, 이상적이며, 참 실재의 영역과 동일시 하게 되었다.

 이에 대조해서 육체는 부패하고 썩어질 물질적인 것으로 이해되어 영과 육체의 이원론이 정립되었다.

그러나 헬라어의 퓨뉴마의 개념에서도 인간의 영은 초월적인 실재와 접촉할 수 있으며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개념으로 이해되었다.


히브리어의 루아흐와 헬라어의 프뉴마는 같을 뜻을 가지고 있으나 그 개념상에서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인간의 영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 초월하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을 수 있고, 초월을 경험하며, 초월의 삶에 참여할 수 있는 인간의 생명의 차원을 대변하고 있다는데서 히브리어의 루아흐와 헬라어의 프뉴마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히브리-헬라의 영의 개념은 인간은 단독자로서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인간은 자기의 몸과 정신을 개발하여 완벽한 인간이 된다고 할지라도 인간을 초월하여 계시는 신과의 관계가 단절된다고 하면 참 인간이 될 수 없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영적인 존재로 창조되었고, 따라서 초월하신 신과의 관계안에서만 진정한 인간의 가치와 의미와 방향을 발견할 수 있다

. 히브리-헬라의 영 개념은 바로 이것을 암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