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갔다 올께
물 속에서 먹이를 찾던 물고기 두 마리가 꿈틀거리는 지렁이를 발견했다. 먹음직스러웠다. 물고기 한 마리가 말했다.
"저 지렁이보이지? 저건 사람들이 심심풀이로 하는 낚싯대에 꿰어 있는 지렁이란다.
저 지렁이는 낚시에 걸려 있어, 낚싯바늘은 낚싯줄에 걸려 있어, 낚싯줄은 낚싯대에 걸려있어, 그 낚싯대는 낚시질하는 사람의 손에 쥐어져 있어. 우리가 저 지렁이를 삼키면, 우리 입이 바늘에 걸려 저 낚시꾼의 집의 끓은 물속에서 죽어가는 신세가 된단다..."
그러자 다른 한 마리 물고기가 말했다.
"하하하, 바보 같으니라고. 어렸을 때 할머니 물고기로부터 많이 듣던 옛날 이야기 같구나.
그래 네 말이 맞다고 치자, 지금 까지 낚시꾼의 집에 가서 끓는 냄비에서 살아 돌아와 그 사실을 속시원하게 밝혀준 물고기가 있다면 내 믿겠다.
자네가 저 지렁이를 먹지 않겠다면 내가 먹어주마.
그리고 그 모든 사실이 진짜인지 내가 갔다 올께!" 지렁이를 삼킨 물고기는 낚시꾼의 집의 끓는 냄비에서 맛있는 저녁 생선매운탕이 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마는 신세가 되었다.
그가 장담한 대로 그 자초지종을 들려주기 위해서 다시는 물속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 사람은 천국과 지옥에 대해서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하나님의 특별 계시로 보여준 계시록의 저자인 요한 이외에는 천국이나 지옥에 다녀와서 증언을 한다해도 믿을 것이 못된다.
죽어야 가는 곳을 살아서 다녀왔다는 것 자체가 문제 투성이다.
다 거짓이다. 그러나 종말이 있고,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오직 예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만 믿고 믿음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종말이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소망과 반가운 만남의 순간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