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 속의 썩은 달걀
고등학교를 졸업한 띵굴이가 어렵게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다.
대학에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은 띵굴이가 하루는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다음 주에 우리 동아리 모임에서 엠티를 가야한데..."
"않된다. 그런 데는 가지 않아도 된다"
"모두들 가는데 왜 저만 안 된다는 거예요?"
띵굴이는 입을 삐쭉거리면서 어머니가 못 마땅해 얼굴을 붉히기까지 했다.
어머니는 아무 말씀도 없이 오늘 저녁에 가족과 함께 먹을 채소 사라다를 준비하고 있었다.
"띵굴아, 오늘 아침에 냉장고에서 골라낸 썩은 달걀 어디있지? 사올 때부터 깨져 있어서 속이 골아 썩어서 달걀 후라이를 못하고 버리려고 놔뒀던 것 말이다."
"어머니가 아침에 버리라고 해서 벌써 밖에 있는 쓰레기통 속에 버렸는대요"
"그랬구나, 어서 나가 그 쓰레기 통 속에 들어 있는 썩은 달걀을 가져 오너라"
"썩어서 버린 달걀을 어디다 쓰시려구요?"
"지금 만드는 사라다에 썩은 달걀이라도 삶아서 썰어 넣으려고 그런단다"
"썩은 달걀을요? 어머니는, 참, 사라다를 전부 망칠 생각이세요?"
엄마는 조용히 말했다.
"띵굴아! 썩은 달걀 하나 때문에 우리가 먹을 사라다가 엉망이 되면 쓰레기 통 속에 버리면 된단다. 하지만, 네가 지금 가려는 엠티는 교과 과정에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까지 내가 그 모임에 다녀 온 분들에게 들으면 억지로 술을 먹어야 하고, 담배를 피우는 그 자욱한 안개 속에서 어떤 생산적인 일들이 생기겠니?
그 곳에 갔다가 지금까지 곱게 간직해온 믿음이 더럽혀진다면, 하나님께서는 더 이상 너를 사랑의 은혜 가운데 살게 하지 않고 썩은 달걀을 버리듯 너를 쓰레기통 속에 버리실지도 모른단다.
환경은 참으로 중요한 것이란다.
독약이 몸을 헤치는 것처럼 가지 말아야 할 곳과 보지 말아야 할 것과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도 알고 보면 다 그런 것과 마찬가지란다."
☞ 환란 때에도 믿음을 버리지 아니한 택함받은 주의 백성들을 주님은 찾아 나서신다.
주님의 권능이 발동하시면 만신창이가 된 죄인까지도 추수려 주신다.
죄악의 쓰레통속에서 썩어가는 영혼도 믿음만 버리지 않았다면 능히 새롭게 하신다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