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난다면 한국 안 택할 것"
고려대생 51%가 '다시 태어난다면 모국을 택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큰 이유는 '정치적 타락' 때문이다.
'고대신문'이 창간 54주년을 기념해 고대생 2백59명과 중국 베이징대. 프랑스 파리대.일본 쓰쿠바대.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대 등 7개국 16개교 대학생 3백58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고려대생 중 '모국을 택하겠다'는 응답은 30%에 그쳐 프랑스(80%).러시아(79%).캐나다(76%).중국(73%)의 대학생과 큰 대조를 보였다.
일본 쓰쿠바대생들은 이들 국가보다 조금 적은 49%가 '모국을 택하겠다'고 했다. 외국 대학생들의 '모국을 택하지 않겠다'는 응답률은 ▶중국.프랑스.캐나다 7%▶러시아 11%▶일본 23% 등. 모국을 택하겠다는 비율이 높은 나라의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문화적 고급성'을 그 이유로 꼽았다.
반면 택하지 않겠다는 대학생들은 ▶정치적 타락(고려대)▶국가정체성 부족(일본)▶경제적 열악(카자흐스탄)을 지적했다.
'전쟁이 나면 나라를 위해 싸우겠다'는 대답은 중국(79%).프랑스(62%)가 가장 높았다.
고려대생은 45%였고 이어 러시아(40%).캐나다(23%) 순. 반면 '피난 가겠다'는 응답은 고려대생이 22%로 캐나다(25%)와 비슷했다.
일본 대학생들은 '피난 가겠다'(61%)가 '싸우겠다'(9%)보다 월등히 많아 '피난 가겠다'는 응답이 한 명도 없었던 중국과 큰 차이를 나타냈다.
고대신문측은 "외국 대학생들은 고대 출신 유학생들을 통해 직접 대면 조사를 했"며 "애국심과 관련, 응답 내용이 다소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