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추남
한 못생긴 남자가 있었다. 이름까지 별난 쪼쫑이었다.
이 못생긴 남자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후 일곱 시만 되면 어김없이 버스 정류장에 나타났다.
이 시간에 퇴근길 버스에서 내리는 한 여인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정확히 말하면, 만나는 것이 아니라 몰래 그녀를 바라보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녀는 빼어난 미모의 아가씨였다.
그 못생긴 남자는 그녀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은 듯 꼼짝도 못한 채 서서, 그녀가 골목길 모퉁이로 사라질 때까지 꿈꾸는 눈으로 바라만 보았다.
이렇게 멀리서 말없이 바라만 보아도 기쁨이 넘쳤다. 행복했다.
하루를 기다린 보람을 느끼면서 살맛이 나는 하루를 접기도 했다.
처음에 그녀는 어떤 남자가 매일 퇴근시간마다 자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우연히 자기를 바라보고 있는 못난 남자와 눈길이 마주쳤다.
그 남자의 예사롭지 않은 용모와 이상한 눈길이 자기를 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아가씨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갔다.
그러기를 여섯 달이 지났다. 남자는 그녀를 아주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그런데 그게 실수였다.
가까이서 보니 그녀의 얼굴에는 작은 점 몇 개가 눈에 띄었고, 오똑한 코 끝은 빨간 딸기코였고, 눈은 화장을 짙게해서 크게 보였던 것이다.
그는 다소 실망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남자는 그 다음날 어김없이 7시에 버스 정류장으로 나갔다.
그 날도 그녀의 결점이 보였다.
날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남자는 여자에게서 미적 결함을 하나씩 발견했고,
그러므로해서 여인을 바라보면서 얻었던 기쁨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한편 여인은, 시간이 흐르면서 자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여 매일 그녀를 보고 있는 그 못생긴 남자에 대해 흥미를 느겼다.
추한 얼굴이었지만 계속보니까 친근감이 느껴졌다. 여자는 스스로 생각했다.
'여섯 달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나를 바라보는 그가 비록 나에게 한 마디 말도 건네지 않았지만 나에게 말을 건네면 나는 저 순수한 영혼에 내 인생을 맡길 것이다.' 이렇게 마음을 먹고 버스에서 내리던 날, 그 남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못생긴 남자는 버스 정류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반대로 여인이 정류장에서 못생긴 남자를 기다렸지만 더 이상 그를 만날 수 없었다.
(성경 / 습관)
☞ 성경과 나 사이가 그런 사이가 아닌가 생각해 보자.
이해가 가지 않더라도 보고 또 보자, 읽고 또 읽자.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고 어렵게 느껴져도 성경을 계속해서 보면 그 안에 사랑과 진리가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말씀이 주는 감격은 말씀을 자주 보는 사람의 몫이다.
말씀이 곧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가 오기를 애타게 기다리신다.
복을 주시고 사업에 성공을 주시고, 신바람나는 하루가 되게 하시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