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한 친구는 ?
작고한 미국 작가 윌리엄 포크너가 어느 해엔가 케네디 대통령의 조찬 초대를 수락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기자에게“조반 한끼 먹으러 멀리 워싱턴까지 갈 마음이 없어서 거절했다”고 하였는데. 이런 사람은 좀 독특한 인물이고. 그런 초대라면 대개는 병상에 누운 아내를 두고라도 달려 가리라고 짐작합니다.
개인적으로 불구대천의 원수가 아닌 이상. 대통령이나 국무총리의 초대를 대수롭지 않게 여길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초대는커녕 오지 말라고 하여도 찾아가는 사람들이 줄을 이어 늘어서기 때문에 비서들은 골치를 앓습니다.
그런데“만왕의 왕”이시며“만주의 주”이신 그리스도께서 친히 낮은 우리를 찾아오시어 우리와 더불어 살기를 원하시니 이렇게 감사. 감격할 일이 또 있을 수 있겠읍니까. 그가 오시어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섬기려 함이라”하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셨고. 우리를 친구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아니하셨습니다.
그뿐 아니라“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다”고 하시며.
이처럼 한심한 우리를 위해 친히 십자가를 지시고 피흘려 죽으셨습니다. 진정 위대하게 되기를 원하면 진정 위대한 인물을 벗삼아 사귀어야 할 것입니다.
누구를 친구로 삼으시렵니까.
하루에도 열두 번씩 마음이 변하는 변덕장이를 친구로 삼으면 자연 변덕스러운 사람이 되는 법입니다.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마고 약속하신 그리스도를 친구로 삼는 것이 가장 자랑스럽고 마음 든든한 일이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