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에 도움될 예화

지나친 준비의 어리석음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2004. 5. 7. 09:14

설경

 

겁많은 기사가 먼 길을 가게 되자 온갖 문제를 예상해 미리 대비하려고 했다.
그는 적대적인 사람과 만날 것을 대비해 장검과 갑옷을, 햇볕에 살갗이 타거나 옻나무에 닿아서 옻이 오르면 쓸 큼지막한 고향 항아리, 땔나무를 자를 도끼, 천막, 모포, 취사도구를 준비했다.
그리고 말에게 줄 귀리를 싣고 말에 올라 길을 떠났다.

쨍그랑, 털거덕, 찰싹, 딸랑, 그가 움직일 때마다 움직이는 고물상처럼 여기저기서 요란한 소리가 울렸다.
그러던 어느 날 헐어빠진 다리를 반쯤 건너는데 낡은 널빤지가 무게에 못 견뎌 내려앉아 그 기사는 말을 탄채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준비 / 지나치다)

☞ 우리의 앞길을 주님이 예비하신다.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지키지 못한다.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미래를 준비한다고 해도 완벽하지 못한다.

온전하신 하나님께 우리를 맡기자. 그가 예비하신대로 따라가는 삶을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