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와 진리

"공중 기도"(대표 기도)에 대하여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2004. 5. 6. 11:14

사랑으로 

 

"공중 기도", 즉 "대표 기도"에 대하여 보다 깊이 상고해 보고자 합니다.


솔로몬 왕은 성전 건축을 마치고 그 낙성식을 거행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아놓고 그들을 대표하여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솔로몬 왕은 전체의 회중이 모인 앞에서 양손을 위로 편 채 기도하였습니다.

솔로몬은 제단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습니다.
이처럼 여러 사람이 모인 가운데서 한 사람이 대표로 기도하는 것을 "공중 기도"라 말합니다.
이 공중 기도는 대중이 모여 예배 드릴 때 행해지며, 그것은 그 대중의 모임의 성격에 따라 기도 내용이 달라집니다.
"공중 기도"란 예배시에 공중을 대표하여 드리는 기도로서 대제사장적 중보의 한 변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도들이 이 기도를 들을 수 있게 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말미암아서입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말미암아 모든 성도는 대제사장적 지위와 의무를 지니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성도들은 대제사장적 직무를 감당한다는 성실하고 경건한 자세로 공중 기도에 임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공중 기도는 어떤 사람이 할 수 있으며,
그 기도 요령은 어떤 것일까요?

공중 기도에서는 모든 성도들의 죄를 대표로 하나님께 회개해야 하며,
모든 성도들의 사정을 잘 살펴서 그들의 소원을 바로 간구해야 합니다.
소수의 성도들이 전혀 준비 없이 공중 기도에 임하는 일이 있는데 이는 기도의 대표자로서 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많은 기도의 준비가 있어야 함은 물론 교회의 성도들의 사정을 잘 정리함으로써 기도가 중언부언하거나 혼란스러운 일이 있어서는 아니 됩니다.
무엇보다도 공중 기도에 필요한 것은 성령의 인도하심입니다.
우리의 속사장을 익히 잘 아시는 성령의 인도를 받을 때 가장 정확한 기도를 받을 때 가장 정확한 기도를 드릴 수 있고, 또 하나님께 응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공중 기도를 할 수 있을까요?
에스라의 기도를 통하여 우리는 공중 기도를 할 수 있는 자가 회중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자임을 보게 됩니다.
"에스라가 하나님의 전 앞에 엎드려 울며,
기도하여 죄를 자복 할 때에 많은 백성이 심히 통곡하매"(스 10:1)
에스라는 바벨론으로부터 제 2차 본토 귀환을 인도한 지도자로서 율법 학사, 즉 서기관이었습니다.
에스라가 고국에 돌아왔을 때 유대 민족은 종교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타락의 극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이에 에스라는 방백들과 백성들과 함께 하나님의 전 앞에 엎드려 울며 기도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공중 기도는 그 모인 회중에서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이 그 회중을 대표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입니다.

오늘날 교회에서는 목사, 장로 등이 이 공중 기도를 드리는 자들이며,
목사나 장로가 없는 교회에서는 전도사나 집사 등이 이를 감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공중 기도"는 기도하는 능력과 정신을 가진 자입니다.
장로회 예배 모범에는 공중 기도를 하는 목사나 평신도에 대하여, "기도하는 능력과 정신을 가진 자라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공중 기도는 예배의 중요한 순서 가운데 하나입니다.
따라서 그 모인 회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하나님께 드려야 하므로 가급적 성숙한 믿음과 높은 신앙 인격을 가진 사람이 위엄과 예모를 갖추어 준비된 기도를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공중 기도의 요령은 어떠해야 할까요?
공중 기도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령은 기도하는 자가 그 모인 회중을 대표하여 기도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공중 기도자는 회중 전반에 관계된 일을 기도 내용으로 해야 하며,
자기 개인적 사항을 거기에 포함시켜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공중 기도자는,
1) 회중들이 하나님께 기도하고 싶은 공동 관심사에 대하여 이를 대표하는 입장에서 기도해야 하며,
2) 그 모임의 성격과 목적에 따라 기도해야 합니다.
즉, 통상 예배, 절기 예배, 성례 예배 등 그 집회의 시기와 성격과 목적에 알맞는 내용의 기도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3) 공중 기도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령은 기도 내용이 교리에 맞고 질서정연해야 합니다.

 

기도는 신앙의 고백이므로 공중 기도는 회중의 신앙 고백입니다.
그러므로 그 내용은,
1) 교리에 맞는 것이어야 합니다.
교리에 어긋나는 기도를 공중 기도자가 한다는 것은 하나님께 불경스러운 일이 되며 회중들에게 부끄러운 일입니다.
신앙생활을 오래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준비 없는 기도를 할 때는 본의 아니게 교리에 어긋나는 기도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공중 기도자는 기도 준비에 정성을 쏟아야 합니다.

2) 질서정연하게 내용을 진술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공중 기도의 내용은,
① 영광 : 성삼위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② 감사 : 구원하심과 인도하심과 보호하심과 축복하심에 감사해야 합니다.
③ 자복 : 범죄와 불순종과 불충성에 대하여 회개 자복하며,
하나님의 사죄를 간구해야 합니다.
④ 간구 : 회중의 보호와 인도와 축복을 위하여 기도해야 하며,
모임의 성격과 목적을 위하여 간구해야 합니다.
⑤ 중재 기도 : 교회와 사회와 민족과 국가, 그리고 세계 인류의 평화를 위하여 기도해야 하며, 세계 복음화를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⑥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함 : 예수 그리스도는 최후의 만찬석상에서 성도들이 기도할 때는 '예수의 이름으로' 하도록 직접 지시하셨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모든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하나님께 상달되기 때문입니다.

공중 기도자는 이러한 순서에 따라 어떤 내용을 기도할 것인가를 정성껏 준비하여 마음속에 정돈함으로써 중언부언하는 기도를 하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공중 기도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령은 성령의 감동에 따라 기도하여야 합니다.
질서정연하게 준비된 기도가 때로는 습관적이고,
기계적인 진술이 되어 무미건조한 사설의 나열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기도하는 자가 성령의 감동이 없이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으로,
1) 공중 기도자는 정성껏 준비를 하되 성령의 감동에 의탁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2) 회중에게 종교적 감화가 있도록 해야 합니다.

공중 기도는 회중에 대표해서 하는 기도이므로 기도 내용이 회중들에게 공감을 주어 상한 심령들을 어루만질 뿐만 아니라,

회중들의 신앙을 북돋으며 새로운 용기로 맡은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충성심을 고취시키고,

중심으로부터 감격하여 '아멘'할 수 있는 감화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 점은 기도자가 먼저 성령의 충만을 받고 기도함으로써 회중이 받을 수 있는 은혜입니다.

또한 공중 기도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령은,
기도자의 용어는 단순, 정확하고,
음성은 부드럽고 장중하여야 하며,
회중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만큼 커야 합니다.
공중 기도자는 그가 기도 중에 사용하는 언어가 성경적인 언어가 되어야 좋으며,
고백적이고 호소성이 있어야 할뿐만 아니라,
회중의 심령을 위무할 수 있는 부드러움과 영적 감동에 젖어 있어야 합니다.
'나'가 아니라 '우리'의 용어를 사용하여야 하며,
불경건한 용어와 비신앙적인 용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지나친 전문적인 용어 등은 삼가해야 합니다.
또한 공중 기도는 짧게 해야 합니다.

공중 기도는 5분 이상을 넘겨서는 안 됩니다. 공중 기도가 길어지는 것은 대체적으로 중언부언하기 때문이며, 이는 준비 없이 하기 때문입니다.
공중 기도가 길어지면 예배의 분위기가 산만해져 긴장감이 없어지고 다른 순서 진행에도 지장을 주게 됩니다.
그러므로 공중 기도는 짧게 하되 알차고 감동적인 압축된 기도이어야 합니다. 공중 기도는 긴장된 헌신이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공중 기도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령은 공중 기도자의 자세는 단정한 복장과 경건한 태도로 해야 합니다.
공중 기도자는 하나님과 회중 앞에서 기도하는 것이므로 경건한 태도와 자세로 임할 것이며 회중들에게 예절 바름과 경건함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이처럼 "공중 기도"는 여러 사람이 모인 가운데서 한 사람이 대표로 기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들이 이 기도를 들을 수 있게 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말미암아서입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말미암아 모든 성도는 대제사장적 지위와 의무를 지니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성도들은 대제사장적 직무를 감당한다는 성실하고 경건한 자세로 공중 기도에 임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