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에 도움될 예화
거미와 모기와 미치광이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2004. 5. 3. 14:21
다윗왕은 일찍부터,거미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아무데나 집을 짓는 불결하고
아무 쓸모도 없는 동물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어떤 전쟁에서 그는 적에게 포위되어 피신할 곳이 없었다.
궁여지책으로 한 동굴 속에 숨었다.
이 동굴 입구에는 마치 거미 한 마리가 집을 짓기 시작하고 있었다.
이윽고 그를 뒤쫓던 적군이 동굴 앞에까지 이르렀는데,
거미가 동굴 입구에 집을 지어 놓은 것을 보고는 돌아가고 말았다.
또 어느날 다윗왕은 적의 장군의 침실에 숨어 들어가 그의 칼을 빼고 다음날 아침에
[나는 그대의 칼을 빼앗아 왔을 정도다. 그대를 죽이는 것도 간단히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실력을 과시하려고 작정했다.
그러나 그 기회는 좀체로 오지 않았다.
간신히 침실까지는 숨어 들어갔으나 칼이 장군의 다리 밑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해도 뺏을 수가 없었다.
다윗왕은 기다리다 지쳐서 마침내 그곳에서 나오려고 했다.
그때였다.
모기 한 마리가 날아와서 장군의 다리에 앉았다.
장군은 무의식 중에 다리를 움직였다. 그 순간 다윗왕은 칼을 빼는 데 성공했다.
또 한번은 다윗왕이 적에게 포위되어 위기 일발의 순간이 되었을 때,
그는 갑자기 미치광이처럼 행동했다.
병사들은 이 미치광이가 설마 왕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그냥 가버렷다.
이 세상에서 아무 일에도 쓸모없는 것이란 없다.
어떠한 것이라도 소홀히 여겨서는 안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