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에게 인생을 배운 왕(王)
스콜틀렌드는 원래 잉글렌드와 악착스럽게 싸웠던 나라였다.
이런 까닭에 그 지역엔 자기네 독립 영웅에 관한 이야기가 풍성하다.
그 중에 하나가 있다.
흔히 스코틀렌드의 해방자요 불세출의 영웅으로 존경받는 로버트 1세라는 왕이 있다. 본명이 로버트 부르스라고 하는 그에겐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당시 잉글렌드 에드워드 1세의 침입을 받아 그들의 통치아래 있던 그들은 부르스를 중심으로 굳게 뭉쳐 격렬한 항쟁을 했다. 그런데 그들은 이 전쟁에서 무려 6번이나 패전을 했고 그 결과 군사들마저 뿔뿔이 달아나 나중엔 왕 한 사람만 남아 자신의 목숨을 걱정할 지경에 이르렀다.
심신이 모두 파김치가 된 왕은 깊은 산속을 헤메다가 다 쓰러져가는 움막을 하나 발견하고 거기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천정을 향해 누운채로 찢어지고 상한 자신의 마음을 재 정일하고 있을 때였다.
한 마리의 거미가 나타나서 왕이 누워있는 움막의 구멍뚤린 천정에서 부지런히 작업을 하고 있었다. 거미는 지붕 밑 서까레에 자기 나름대로 기초를 두고 거미줄을 늘어뜨리더니 그 줄을 타고 움막 중간쯤 되는 공간에 까지 타고 내려와 거기서 부터 몸을 흔들기 시작했다. 왕은 본의아니게 거미의 공중 곡예를 구경하게 되었다.
"저 녀석은 지금 우엇을 하고 있을까?"
호기심이 일자 왕은 그의 행동 하나 하나를 주위깊게 관찰하기 시작했다. 거미는 한껏 넓은 진폭을 형성하더니 건너편 서까래에 순간적으로 몸을 날리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그것이 기술적으로 얼마나 어려운일인가? 거미는 실패하고 말았다. 거미는 줄이 끊어져 땅바박에 떨어지고 말았다. 그 순간 왕은 실패의 동료를 만났다는 생각에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다.
이젠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거미는 원래 처음자리로 다시 돌아가더니 그 작업을 계속하는 것이 아닌가?이때 부터 왕은 숨을 죽이고 거미의 거동을 살피기 시작했다. 두번째 시도도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그러나 거미는 다시 일어나 작업을 반복한다. 그렇게 거미는 무려 여섯번이나 실패를 하는 것이었다. 이제는 포기를 하겠지 했는데 일곱번째 다시 시도를 하더니 드디어는 멋지게 목표지점에 몸을 착 붙이더니 아주 멋있는 집을 짓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왕은 자신도 모르게 일어나 거미에게 최대의 경의를 표했다. 그리고 그는 산을 내려와 자신도 일곱번째 전열을 가다듬어 싸워 큰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결국 그는 보잘것 없는 거미를 스승으로 삼고 배운 진리를 통해 성공을 거둔 것이다.
아무리 미물이라 할지라도 깨닫는 바를 실천에 옮기는 그 사람은 분명 겸손한 승리자였다.
그러나 인간이 못나면 그 대상이 하나님이라도 그분의 말씀을 통하여 배울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성경은 우리를 항하여 의로운 사람은 일곱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지만 악인은 단 한번의 재앙으로도 쓰러지고 만다는 것을 잠언24:16에서 교훈하고 있다.
시편기자는 이렇게 고백했다.
37:24에서
[저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니이 붙드시는 자이기 때문에 실망하고 낙심할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