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에 도움될 예화

베풂의 나무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2004. 4. 30. 09:15

물고기3

 

폐허가 된 도시의 문 밖에 홀로 서 있던 신기한 나무에 얽힌 이야기이다.
그 오래된 나무는 이정표 구실을 하며 열매가 끊이질 않았다. 아무도 돌보는 사람도 없었고 그 누구하나 관심도 갖지 않았는데 나무는 홀로 커 나갔다.
숱한 세월에도 불구하고 가지들이 휠 정도로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던 것이다. 수많은 행인들이 오가며 나무에서 딴 열매로 갈증난 목을 축였다.
그러던 어느 날 탐욕스런 부자가 나무가 서 있는 부근의 땅을 사들였다. 그리고 여행자들이 열매를 따먹는 것을 알고는 나무 주위에 높게 담을 쌓았다. 여행자들은 새 주인에게 부탁했다.
"제발, 우리에게도 열매를 나누어 주시오."
인색한 주인은 코웃음을 칠 뿐이었다.
"나무는 내 것이오. 과일이 먹고 싶거든 돈을 내시오."
한 해가 지나자 나무가 생기를 잃고 죽어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사람들은 말했다.
"사랑을 베풀 수 없는 자기 처지를 비관해서 차라리 죽음의 길을 책한 것이라고..."
(베풀다 / 사랑)
☞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베푸는 삶을 보여주셨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은 우리도 베풀지 않으면 생명이 없는 것과 같다.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사랑을 우리가 남을 위해서 베풀지 않으면 내 안에 계시는 예수를 죽이는 것과 같다. 사랑을 모르는 성도, 사랑을 받으려고만 하는 성도는 어쩌면 예수를 죽이는 작은 살인자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