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까매진 미녀
19세기 말 유럽의 귀부인들은 피부에 하얀 광택을 내는 분을 발랐다. 그 분을 바를 때에는 토끼 다리를 사용하는 것이 관례였다. 이 분은 탄산비스무트를 아주 소량의 진한 질산에 녹여서 만들었는데 오랫동안 바르면 얼굴이 회색으로 변하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
부작용이 굉장히 심해질 때는 얼굴에 까맣게 착색이 되며, 경련이 일어나기도 하고 더욱더 심해질 때는 안면마비까지 오기도 했다.
어느 귀부인이 이 분을 발라 희고 빛나는 피부를 가졌다. 사람들은 하얗고 고운 피부에 찬사를 보냈다.
어느 날 이 부인은 당시 영국에서 유명한 헬로게이트 광천에 가게 되었다. 광천에 들어가 목욕을 하자 부인의 피부는 먹칠을 한 것처럼 까맣게 변해버렸다. 부인은 찢어질 듯한 비명을 지르며 기절을 했다. 하인들이 비누와 물로 씻자 피부의 검은 색은 떨어졌다.
의사로부터 그 원인을 듣게 된 부인은 안정을 되찾았으나 그리 좋아할 수만은 없었다. 사람들이 자기 피부가 하얗게 된 원인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원인은 이것이다. 헬로게이트의 찬 샘물은 황화나트륨이라는 염을 포함하고 있다. 이것이 더운 공기에 닿으면 황화나트륨은 산화가 되어 황화수소를 만든다. 비스무트의 화합물 중 수소 화합물은 백색, 그밖의 것은 황색이며, 흑색도 몇 가지가 있다.
검은 화합물의 하나가 황화비스무트로, 실험실에서는 비스무트 화합물의 용액을 넣은 시험관 속에 황화수소를 넣으면 쉽게 만들어진다. 특별 처방한 비스무트를 바른 다음 헬로게이트 광천에서 목욕한 부인의 피부 위에도 당연히 이 검은 화합불이 생긴 것이다.
(가짜)
☞ 진리가 아닌 거짓은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언젠가는 들어날 수밖에 없다. 가짜인지 진짜인지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말씀과 성령의 도우심이다. 헛된 우상을 쫓지 말자. 우리가 생각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행하고 따르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우상적인 것인지 기도와 말씀으로 진단해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