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에 도움될 예화

당신이 부럽습니다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2004. 4. 29. 08:47
집이 너무나 가난한 가정이 있었다. 그 집에는 아들 둘과 딸 하나가 있었는데 언제나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특히 두 아들은 하도 극성맞게 다녀서 늘 신발이 빨리 떨어지곤 했다. 며칠 전 아이들은 신발이 다 닳았다고 새 운동화를 사 달라고 하였고, 아내는 세탁기가 고장나서 빨래가 힘들다고 하였다. 아빠는 아이들에게 제발 좀 뛰어다니지 말고 얌전히 다니라고 화를 내었다. 아이들은 아빠의 꾸지람에 말도 못하고 기가 죽어버렸다.
아빠는 한참을 고민 하다가 우선 세탁기를 먼저 장만하기로 하였다. 돈이 모자라서 새것은 구입하지 못하고 지역 신문에서 중고 세탁기를 내놓은 것을 보았다. 아빠는 중고세탁기를 사기 위하여 그 집을 찾아갔다. 그 집은 생각보다 굉장히 부잣집이었다. 아주 싼 값에 세탁기를 구입하게 된 아빠는 기분이 좋았다. 세탁기를 보고 옮기기 위하여 준비를 하던 중 주인 아줌마가 끓여준 차와 과일을 마시게 되었다.
그러다가 그 집 주인와 아빠가 아이들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두 녀석들은 말입니다. 신발이 다 떨어졌다고 새 운동화를 사달라고 난리인데, 새 운동화를 장만하지 못하고 우선 세탁기부터 구입을 하는 것입니다. 새 운동화를 사주어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그의 이야기가 끝나자 주인 아줌마의 얼굴이 갑자기 이상해지더니 방안으로 급히 뛰어들어가는 것이었다. 영문을 모르는 아빠는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였다. 주인 아저씨는 괜찮다고 하면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괜찮습니다. 아저씨 잘못이 아닙니다. 댁은 지금 아들의 신발 때문에 걱정을 하셨지요? 사실 우리에게도 어린 딸이 있는데 그 아이는 태어난 후 아직 한 번도 걸음을 옮긴 적이 없습니다. 두 다리를 쓰지 못합니다. 만약 우리 아이가 한 켤례의 신발이라도 닳아져 못신게 된다면 우리에게는 더 큰 기쁨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내의 무례함을 이해해 주십시오."
중고 세탁기를 싣고 돌아오는 가난한 아빠는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아이들의 떨어진 운동화를 보면서 고민덩어리고 속상했던 아이들의 신발이 그렇게 사랑스럽게 보일 수가 없었다.
(감사 / 건강)
☞ 극단적인 비유는 옳은 것이 아니지만 항상 우리의 처지보다 못한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의 삶을 검소하게 지내자. 세상 사람들은 많은 고민들이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걱정과 근심이 가장 큰 것은 아니고 하늘이 무너질 정도로 절망적인 것도 아니다. 어렵지만 늘 밝게 지내고 감사하게 지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