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소망 사랑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2004. 4. 23. 12:32

어느 날, 공자에게 제자인 '자공'이 물었다.

"이 사람이 배운 것이 있는데 그 배운 것을 곧 실천해야 합니까?

아니면 조금 더 생각해 보고 실천해야 합니까?"

그러자 공자는 "그야 곧바로 실천해야지"라고 대답했다.

조금 뒤에 어떤 사람이 공자에게 자공과 똑같은 질문을 했다.

 "배운 바와 깨달은 바가 있는데 곧바로 실천해야 할까요?

 아니면 조금 더 생각해 보고 실천을 할까요."

이 물음에 공자는 "많이 생각해 본 후에 실천하는 것이 좋다."라고 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제자 하나가

 "선생님, 누구에게는 즉시 실천하라 하시고 누구에게는 좀더 생각해 보고 실천하라 하시니 어찌된 연유입니까?"하고 물었다.

 이 물음에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먼저 물어본 사람은 이미 생각을 많이 해 보고 묻는 것이므로 이제는 실천만 하면 되지만 뒤에 물어본 사람은 별반 생각도 해보지 않고 즉흥적으로 말하는 것이므로 좀더 많이 생각해 보고 실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대답한 것이다."

마태복음 8장을 보면 예수님께서도 무조건 당신을 따르겠다고 한 서기관에게는 마다하시고 부친의 장례를 마치고 따르겠다는 제자에게는 무조건 따르라고 하셨다.

이 서기관이 많이 생각하고 많이 고민하고 많은 시련을 겪은 후에 결심하고 따르겠다고 했다면 예수님은 분명 허락하셨을 것이다.

그런데 아무 생각도 없이 즉흥적으로 예수님을 좇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래서 서기관의 뜻을 거절하신 것이다.

 

스승에게서 배웠다고 해서 모두 제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제자란 스승과 생각이 같고 사상이 같아야 한다. 제자란 스승을 따라가고 스승을 닮아 가는 사람이다.

교회에 다닌다고 모두 예수님의 제자는 아니다.

 예수를 믿는다고 모두 예수님의 제자는 아니다.

베드로가 처음부터 예수님의 제자가 된 것은 아니다.

 안드레를 통해 예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 예수님의 제자가 되지 않았다.

그들은 예수가 선지자인 줄 알았다.

그가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야란 사실을 믿지 않았기 때문은 아니다.

그러나 그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따르지는 않았다. 예수님이 갈릴리 바다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어도 옆에서 그물을 씻고 있었으니까(눅 5:1∼2).

 여기서 다시 예수님을 만났을 때 그는 비로소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

 배와 그물을 다 버리고 주님을 따랐다.

우리는 사람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묵묵히 걸어가신 고난의 길을 생각해 보자.

그리고 주님의 제자로서 우리가 스승이신 주님을 따라가려면 어떤 자세와 각오가 있어야 하는지 생각해 보자.

사실 주님의 제자는 주님을 위해 죽을 각오가 된 사람이다.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그냥 교회에 다니고 평범하게 예수를 믿으려면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적어도 주님의 제자가 되려면 정말 생명을 내어 놓고 주님을 따를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주여 나에게 이 결단이 있게 나의 의지와 심령과 사상을 주관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