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빨리"와 하나님의 나라
한국이 이렇게 잘 살게 된 원인 중의 하나는 "빨리 빨리 철학"덕분이다.
급한 성격 이 가난을 빨리 떨쳐 버릴 수 있었다. 공사도 빨리 해 치운다.
공사의 공기를 앞당기는 것이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이렇게 한국 사람들의 성격은 급하다.
이 "빨리 빨리 철학" 때문에 이제는 손해를 보고 있다.
온 나라가 손해를 보고 있다.
교차로에서 대기 중인 차들이 신호가 떨어지면 빨리 출발하는 자동차 대회 출발선처럼 긴장이 넘친다.
주문한 음식이 5분내에 나오질 않으면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린다.
나왔다하면 금방 먹어 치운다.
위장이 튼튼할리 없다. 음식이 제대로 조리될리 없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모든 차가 1차선으로만 달린다. 승용차도 일차선으로만 달린다.
화물차도 1차선으로만 달린다. 남보다 빨리 가려는 심보가 발동하기 때문이다.
그 동안 3차선을 달리면서 빨리 달리는 차를 보면서 맺혔던 한풀이 달리기 같다.
공사를 해도 무조건 빨리 빨리이다.
부실공사가 속출한다.
교회에 나올 때는 "느릿 느릿 철학"을 살다가
예배만 끝나면 "빨리 빨리 철학"의 추종자가 된다.
한국은 "빨리 나라"인것만은 분명한 사실 같다.
하나님 나라는 빨리와 관계가 없다.
요한 계시록의 저자가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는 기도가 응답될 기미는 아직도 보이질 않고 있다.
그렇다. 하나님 나라는 "느린 나라"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고 기도를 했으면 인내를 갖고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기도를 해 놓고 당장 응답이 오지 않는다고 불평한다.
마치 하나님은 존재하지도 않는 우상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참고 인내하는 신앙은 참으로 중요하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의 나라는 인내하며 기다리는 자들에게 점진적으로 생명의 풍성함으로 다가온다.
천국이 우리들에게 천지가 개벽하는 형식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기도 생활과 신앙생활 역시 인내를 가지고 점진적으로 발전하므로 형성된다.
우리들의 신앙 성장이 일순간에 금식 몇 번했다고 해서 좋아진다는 식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과연 하나님의 나라가 어디 있는가?
예수님 당시에도 하나님의 나라가 마치 천지개벽을 통해서 온 줄로 알았다.
어느날 갑작스럽게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변화된 줄 알았다.
그런데 세상은 아무 변화의 조짐이 없이 그대로 있다.
과연 언제 하나님의 나라가 온다는 말인가?
하나님의 나라는 어디에 있는가?
분명한 것은 씨가 자라서 과정이 있다.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그런 과정이 다 지난 후에 라야 농부는 추수를 한다.
다 익어야 추수를 한다.
하나님의 나라 천국은 사단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점점 성장한다는 점이다.
씨가 줄기를 내고 꽃을 피고 열매를 맺은 다음 낫으로 추수를 하듯이 예수님께서 반드시 심판의 추수를 하신다.
막 13:32에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시느니라"고 했다.
구원의 최후 완성의 순간은 종말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생명의 나라이다. 그 생명은 성장하게 되어 있다.
어린 자녀를 낳아 키운 부모의 입장에서 성장이라는 말만큼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 어린 자녀가 성장하지 않는다면 어떠하겠는가?
그것은 죽음을 의미한다. 생명은 성장하게 되어 있다.
하나님의 나라는 생명의 풍성함으로 성장한다.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서 종말 때까지 성장하게 된다.
우리들이 잘 알아야 할 것이 있다.
하나님의 나라가 성장하면 할수록 사단의 방해와 장난도 심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가 성장해 갈수록 사단은 자신들의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마지막 죽음을 힘을 다해 이 세상을 파멸로 몰아가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여기에 기죽지 않는다. 퇴보되지 않는다.
더욱 점점 성장하게 된다. 그 이유는 그 나라를 성장하게 하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