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안의 삶

기도저축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2006. 2. 12. 22:17

 

 

 

'도전 골든벨' 이란 프로그램에서 우리 학교에 촬영 제의가 들어왔다. 그 프로에 나도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자신이 없어서 그냥 기도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나의 작은 신음까지도 응답해 주셨다. 일단 칠판에 'I love Jesus' 라고 대문짝만하게 써놓고 문제를 풀었다. 그리 많은 문제를 풀지는 못했지만 'I love Jesus'가 써있는 나의 칠판이 전국의 시청자 21%가 보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벅찼다.

 

 2학년에 올라오면서 생각지도 않았는데 반장을 맡게 되었다. 이 속에도 하나님의 엄청난 계획이 숨겨 있을 거라고 믿고 있었다. 이런 나의 모습을 지켜보던 불신자인 아버지께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기독교를 정말 싫어 하셨던 분이 조금씩 마음의 문이 열리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아버지께서는 교회 행사 때 가끔씩 나오시기까지 하신다. 그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학교에서 올 신입생부터 성적 우수자에게 일본 연수를 보내준다고 한다. 나는 2학년이기에 해당 사항이 없다. 그런데도 나는 왠지 기도가 되었다. 일본에 가서 말로만 듣던 흑암문화, 우상문화를 보고 사단의 역사를 정확히 보고 알아야 할 이유가 나에게는 있었다. 이때부터 나는 목적을 가지고 기도했다. 내가 기도한 사실조차도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 응답이 주어졌다. 기도는 저축이라고 했던가! 3명중에 1명에 내가 뽑힌 것이다.

 

 계속해서 응답을 누리는 와중에 더 감사한 것은 불교신자였던 할머니, 그리고 기독교를 매우 싫어하시던 아버지께서 하나님 자녀의 축복을 누리게 된 것이다. 영적인 싸움이 많았었지만 이젠 영적인 응답과 축복도 함께 누리게 되어 너무 기쁘다.

 

도화영 / 서울 영상고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