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과 성(性)
성경과 성(性)
성경에 의하면,하나님의 창조의 일부인 성(性)은 선하고 신성한 것이다. 성은 하나님의 창조의
일부이며,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선물이다. 따라서 우리는 성을 두려움이 아니라,감사의 심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오늘날 발견되는 성문제의 모순은
타락의 결과이다. 또한 그것은 타락한 인간의 죄된 의지의 탓으로 여겨진다.
성은 여러가지 면에서 불과
같다. 성은 귀중하게 생각되고 올바르게 사용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그것은 손상과 파괴를 가져올 것이다. 오토 파이퍼에 의하면,"성은 인간의
전체적 자아 기능의 하나이다... 인간의 성적 활동은 그의 인격 형성을 표현해 주기 마련이다."
하나님은
특별계시인 성경에서 성과 결혼에서의 거룩함을 요구하신다. 인간의 성(性,sexuality)의 의미는 하나님의 여자 창조의 기사 안에 나타난다(창
2:4-24). 이 본문은 상호관계 속의 남자와 여자의 가치와 중요성을 특별하게 강조한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독처하는 것을 좋지 않게 여기시고
아담을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셨다. 즉 하나님께서는 남성의 성적 상대역인 여성을 창조하셨다.
정정숙 교수는
<성교육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라는 논문에서 다음과 같이 성에 대한 성경의 이해를 말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은 모두 좋았다. 그런고로 성도 좋은 것이었다. 성은 그 자체로서의 좋은 것 외에도 하나님의 다른 신적 축복인 자녀
생산의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성적인 관계를 통해서 자녀를 생산케 하시며,그 자녀들을 축복의 후계자로 삼으셨고,그들을 통하여 당신의
뜻을 구체적으로 이 땅에서 실현토록 하셨다... 구약은 성이란 하나님의 선물이지만 이것을 잘못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인간이 가진 성에의
욕망을 하나님이 제정하신 결혼 제도 안에서 사용하여야 하며,이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공의(公義)를 실현시켜야
한다."
월터 카이저(Walter C.Kaiser)는 <구약성경윤리>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인간의 성은 인간이 제어할 수 없는 어떤 두려운 힘이 아니다. 또한 도덕이나 종교 범주 및 관심을 벗어난 세상적인 어떤 충동도 아니다.
도리어 성경은 태초부터 성을 '좋다'(선하다)고 하였고 하나님의 선물로 인정한다."
피조물에게 첫번째로
시달된 명령은 인간의 생육에 관한 것이었다(창 1:28). 결혼제도는 이 명령과 밀접하게 연관된 제도이다(창 2:23,24). 결혼은 인간에게
부여된 하나님의 선물이었다. 성경은 이 결혼으로 시작된 관계를 파괴할 수 없는 것으로 간주하였다.
성에
관한 성경의 견해는 두 가지 근본 사상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하나는 성의 신비에 관한 경외감이요,다른 하나는 하나님이 정해주신 성적
관계에의 목표로서의 결혼을 신성화하는 것이다.
성경에는 성에 관한 기록이 많지만,성을 표시하는 단일한
어휘는 없다. 성에 관한 성경의 언급은 매우 솔직하게 표현되어 있다. 물론 성관계에 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기 위해 완곡한 우회적 표현을
쓰고 있다.
<아가서>는 이 주제를 상술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전통적으로 아가서 해석의
문제를 놓고 많은 논란이 있어 왔다. 일반적으로 에표론(typology)의 입장에서 해석하여왔다. 예를 들면,박윤선 박사의 아가서 주석과 석원태
목사의 아가서 강해가 예표론을 따른 대표적인 예이다. 그러나 아가서의 입장은 순수한 부부간의 사랑까지 반대한 일부 초대 교부들의 입장과는
반대이다. 아가서의 인물들은 참으로 서로에게 연모와 온전한 매력을 느낀다. 아가서는 사랑에 대한 인간의 체험을 직접적으로 말하고 있다.
즉,아가서는 남자와 여자 사이의 육체적 사랑의 기쁨을 찬양하는 일련의 연시(戀詩)로 이루어져 있다. 아가서에는 "두 사람의 성적인 사랑의 체험이
아주 다양하고 서로 다른 관점들로부터 다루어지고 있다"(Brevard S.Childs,구약신학 참고). 아가서는 일차적으로 인간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 사랑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리키고' 있고,그리스도와 교회간의 사랑을 다소간 상기시키고
있다.
성은 결혼관계에서는 순결하고 거룩한 것이다. 성이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역할 내에서 그 기능을 발휘할 때에는 수치스럽거나 죄악된 것이 하나도
없다(B.C.Hostetter).
토마스 머튼(Thomas Merton) 은 <순결>이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성적으로 사랑을 나누는 행위는 본질적으로 즐겁고,자연스럽고 생기있고,한가롭고,창조적이며,연인들이 서로를 위해
창조를 경험함으로써 배운 특별한 환희로 가득차 있다. 서로에게 완전히 순종한 두 사람이 자신들을 서로 주고 받고 찬미하는 창조적 사랑과 표현의
은밀한 작은 세계보다 더 아름다운 하나님의 선물은 없다. 바로 이 찬미,감사,기쁨의 영혼 속에 진정한 순결이 존재한다... 올바르게 이해된 성적
결합은 인간의 깊은 사랑의 표현이며 그 사랑을 깊게 하고 완전하게 하고 신성하게 하는 수단이다"(<존재하는 것과 행하는 것>
중에서).